[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아모레퍼시픽은 한국전력, 에코네트워크와 제3자간 전력거래계약(PPA)을 맺고 8월부터 20년간 태양광 재생에너지를 공급받는다고 20일 밝혔다.
제3자 PPA는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아모레퍼시픽간 합의 내용을 기초로 한전이 발전사업자와 구매계약을, 아모레퍼시픽과는 판매계약을 각각 체결해 재생에너지 전력을 3자 간에 거래하는 제도다. 이번 계약으로 경기 오산시 아모레 뷰티 파크는 8월1일부터 20년간 태양광 발전설비 용량 2.8MW(메가와트)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공급받는다.
아모레 뷰티 파크는 설화수, 라네즈를 비롯한 아모레퍼시픽의 주요 제품을 생산하는 곳으로, 2.6MW 규모의 자체 태양광 발전 시설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태양광 전력이 생산되지 않는 시간대나 발전량이 부족한 상황을 고려해 한전에서 녹색프리미엄으로 재생에너지 사용 실적을 인정받고 있다. 녹색프리미엄은 기업·기관이 입찰을 통해 한전에 프리미엄을 얹어주고 재생에너지를 사는 방식을 말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제3자 PPA를 통해 추가로 재생에너지를 확보하면서 연내 재생에너지를 통한 100% 제품 생산이 가능해졌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공개한 2030 지속가능경영 5대 약속에서 글로벌 생산사업장의 탄소 중립을 선언했으며 2025년까지 전사 재생에너지 사용률 10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동순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는 "화석 에너지로 인한 기후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 공급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등 친환경 제품 생산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