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출신 개발 인력, 스타트업 CTO로 혁신 서비스 이끈다
네이버-카카오 출신 개발 인력, 스타트업 CTO로 혁신 서비스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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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해진 기술 경쟁에 스타트업, 빅테크 출신 개발자와 공동 창업 및 CTO로 영입 적극 나서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IT스타트업들이 창업 이전 단계부터 베테랑 개발자를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선임해 공동 창업에 나서거나, 국내외 빅테크 출신 개발자들을 CTO로 영입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차별화된 기술력과 개발 인재 확보가 필수인 만큼,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스타트업 시장에서 기술개발을 이끄는 CTO의 역량과 역할 또한 날로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국내 양대 포털인 네이버와 카카오에서 다년간의 서비스 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쌓은 인재들이 스타트업 CTO로 속속 합류하고 있어 관심이 모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리턴제로'는 통화 내용을 수 초 내에 채팅처럼 한 눈에 보여주는 ‘비토(VITO)’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리턴제로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 정주영 CTO는 카카오 출신으로 카카오톡 PC팀, 메시징팀에서 주요 서비스 기획 및 개발 등에 참여했다.

정주영 CTO는 카카오 초기 멤버인 리턴제로 이참솔 대표와 이현종 개발팀장과 함께 2018년 리턴제로를 공동 창업하며 2020년 3월 베타 버전의 '비토(VITO)'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어 지난해 4월에는 정식 버전의 비토 서비스를 출시했다.

장보기 앱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기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인재 영입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며 지난해 카카오에서 류형규 CTO를 영입했다. 엔씨소프트를 걸쳐 전 카카오 기술이사직을 역임했던 류 CTO는 카카오에서 클라우드 관련 업무를 맡았던 개발자로, 마켓컬리의 기술 개발을 총괄하는 CTO로 합류했다.

컬리는 기존에 CTO 직책을 별도로 두지 않고 리더 급에서 개발 부문을 담당해 왔으나, 이번 영입을 통해 CTO 직책을 신설하고 관련 분야 C레벨 인사를 갖추게 됐다. 이를 시작으로 연내 출시 예정인 컬리페이, '큐레이티드 마켓플레이스' 등 오픈마켓 방식의 서비스 영역 확장과 더불어 서비스 품질을 향상하는 등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내며 개발자 인력도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격의료 플랫폼 '닥터나우'는 비대면 진료 중심의 플랫폼으로 기술 고도화를 이뤄내는 동시에 전례 없던 플랫폼 이용 경험 확장을 위해 카카오 엔지니어 출신 이현석 CTO를 영입했다.

이 CTO는 카카오 스타일에서 사용자 경험에 최적화된 주문 및 배송 시스템을 설계한 베테랑 엔지니어다. 쿠팡을 거쳐 카카오스타일 서비스 확장에도 기여한 이 CTO의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닥터나우는 플랫폼 서비스 기능 강화 및 사용자 편의성 증대에 매진하고 있다. 

AI 도입을 원하는 기업에 관련 서비스를 구축해주는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인 이활석 CTO는 네이버 재직 당시 Visual AI·OCR(광학문자판독) 기술 개발에 참여하며 팀을 이끌었다. 이활석 CTO는 2020년 10월 네이버에서 스타 개발자로 함께 활약하던 김성훈 대표, 박은정 CSO와 함께 업스테이지를 공동 창업했다.

올해 업스테이지는 이 CTO의 OCR 기술 개발 능력을 바탕으로 'AI 팩'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AI 팩을 통해 OCR·검색 추천 등 각종 AI 기능 접목을 지원하는 AI 전환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스타트업 '데이블'은 지난해 네이버를 포함한 유수의 기업에서 대규모 사용자 기반 서비스를 설계한 장정호 엔지니어를 CTO로 영입했다. 장 CTO는 2006년 네이버에서 일본 검색 시장 진출을 위한 웹 문서 수집 시스템 개발을 맡아 수십억 건의 웹문서를 수집 및 처리하는 대규모 시스템을 구현했다.

데이블은 베테랑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장 CTO가 갖춘 개발 경험과 통찰력, 글로벌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추후 세계적인 시장에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자사 플랫폼의 시스템 및 프로세스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온오프클래스플랫폼 '탈잉'은 전 네이버 AI 개발 리더 김진중 CTO를 새롭게 영입했다. 김 CTO는 수년간 네이버에서 딥러닝 기반의 AI 프로덕트 서비스를 리드해오며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쌓아온 기술 개발 분야의 전문가다.  탈잉은 김 CTO의 영입으로 IT 기술 조직으로서의 전환 및 테크 역량의 전반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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