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3년 내 연간 페이 이용액 100조원 달성 목표"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3년 내 연간 페이 이용액 100조원 달성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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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벗어난 외부 결제처 확대·SME 5배 확대 목표
상품 라인업 강화···스마트플레이스 사업자대출 출시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가 이날 열린 '네이버파이낸셜 미디어데이 2022'에서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네이버파이낸셜)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금융이 닿는 모든 영역에서 사용자와 중·소상공인(SME)이 가장 많이 찾는 핀테크 플랫폼으로서 가치를 증명하겠습니다."

박상진 대표가 이끄는 네이버파이낸셜이 네이버 생태계 안팎으로 외연 확장에 속도를 낸다. 오는 2025년까지 연간 페이 이용액 100조원을 달성해 '간편결제 1위 사업자' 입지를 굳히고, 네이버파이낸셜의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SME를 지금보다 5배 늘리겠다는 목표다.

금융 라이선스 취득 가능성도 열어뒀다. 기존 금융을 단순히 온라인으로 가져오는 것이 아닌 차별화된 금융을 추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14일 열린 '네이버파이낸셜 미디어데이 2022'에서 "아직 확보해야 할 결제처가 많이 남아있는 점에서 네이버페이의 성장 여력이 그만큼 크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외부 결제처 확대···생활업종 가맹점 늘릴 것

박 대표가 공유한 네이버파이낸셜의 향후 사업 방향은 네이버를 벗어난 외부 결제처 확대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네이버 생태계 외부 결제 비중을 내부보다 더 키워 성장 발판으로 삼겠다는 포석이다.

온라인은 콘텐츠·보험 등 정기결제, 여행·문화·교육 등 생활결제, 해외 등 외부 가맹점을 확대하고 오프라인도 사용자의 생활동선을 고려해 올해 중 의료·문화생활·모빌리티 등 생활업종 가맹점을 늘릴 계획이다. 연내 대만 라인페이 연동을 시작으로 '팀네이버'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현지 결제 연동도 확대한다.

필요할 경우 라이선스도 취득할 계획이다. 다만, 기존 금융사와 협력하는 방식으로 금융 플랫폼의 역량을 키우는 데 먼저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대표는 "추진하는 혁신금융은 기존금융을 단순히 온라인으로 가져오려는 것이 아니고 차별화된 금융을 만드는 게 목적"이라며 "이를 위해 필요하다면 라이선스를 받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차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은 금융소비자의 니즈와 불편함을 개선하는 것이고, 이를 풀어가기 위해선 금융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금융사들과 협업해서 충분히 혁신적인 상품들 만들고 서비스할 수 있다고 생각해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ME, 2025년 50만명까지 확대···우리·전북은행과 협업

그는 금융서비스 이용 대상을 오프라인·네이버 생태계 밖의 SME까지 넓혀 네이버파이낸셜의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SME를 현재 10만명에서 2025년 50만명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이를 위한 상품·서비스 라인업을 강화 중이다. 특히 이달 중 '스마트플레이스 사업자 대출'을 출시한다.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는 오프라인 SME가 네이버 검색, 지도 등에 가게 정보를 등록하고 네이버예약·주문, 스마트콜 등 비즈니스 도구도 무료도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이를 이용하는 250만 SME만을 위한 대출상품을 우리은행, 전북은행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올 하반기 중에는 개인사업자 대출 비교 서비스를 시작한다. 모든 업권의 사업자 대출 상품이 입점하며, 금융사들과 함께 사업자 특성에 맞는 상품 개발도 추진한다. 네이버파이낸셜은 금융사가 단순히 상품만 입점시키는 것이 아닌, 상호간 시너지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개인사업자 대출비교서비스를 키워 나갈 예정이다.

◇마이데이터 업그레이드···"다양한 혁신 시도"

마이데이터 기반 '내 자산' 서비스는 네이버쇼핑·페이·금융 콘텐츠의 사용자 트래픽이 연결될 수 있도록 강화해 1000만 MAU를 목표로 한다. 연내 연동 가능한 자산 라인업을 대부분 완비하고, 정확성과 속도, 안정성, 서비스 품질 면에서 차별화할 계획이다.

이달 중 출시할 '보험통합조회' 서비스는 사용자가 가진 보험에 대한 보장 분석뿐만 아니라, 사용자 맞춤형 보험 정보와 팁도 콘텐츠로 쉽게 풀어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박 대표는 "네이버 CFO로서의 경험을 살려 네이버파이낸셜의 서비스에 접목할 수 있는 혁신적인 핀테크 스타트업 발굴·투자, 해외 핀테크 제휴·투자 기회를 모색하겠다"며 "기술력을 총동원하고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지속 고도화해 사용자 데이터 관리 및 보호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용자·SME에게 네이버파이낸셜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제휴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며 "금융사는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해 다양한 혁신을 시도하고, 더 많은 사용자를 만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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