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맞아?···1등 50명 무더기 당첨 '실수령액 3억2683만원'
로또 맞아?···1등 50명 무더기 당첨 '실수령액 3억268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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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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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슈팀] 동행복권은 11일 실시한 제1019회 로또복권 추첨결과 1등에 1, 4, 13, 17, 34, 39 등 6개번호가 당첨됐다고 밝혔다. 

6개 번호를 모두 맞힌 1등 당첨자는 무려 50명이나 된다. 로또복권 도입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1등 당첨금은 4억3857만원씩인데, 반대로 역대 최소 금액이다. 이 마저 세금을 뗀 실수령액은 3억2683만8974원에 불과하다.

물론 현금 3~4억원이 결코 작은 돈은 아니다. 하지만 그것이 로또복권 1등 당첨금이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이같은 결과는 바로 한 주 전과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지난 4일 제1018회 로또복권 추첨에서는 단 두 명 만이 1등의 주인공이 됐다. 이들의 1등 당첨금은 123억6174만 원씩이다.

1등 당첨금이 100억 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3년 6월 2일 추첨한 551회차 135억 원 이후 처음이다. 그야말로 로또이자 대박이다.

"로또 맞아?", "로또가 로또네!"

벼락맞을 확률보다 낮다는 로또복권 1등 당첨. 그런데 그 확률이 1주일 사이로 단 두명에서 50명을 오가자 로또복권을 샀던 이들의 불만섞인 푸념이 곳곳에서 들린다.

복권의 성격 자체가 작은 돈을 여러 곳에서 모아 몇 곳에 몰아주는 것이라는 점에서, 도입 취지를 무색케 한다는 지적과 함께 복권 추첨의 절차적 신뢰성 자체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적어도 로또복권 1등 당첨자 숫자가 전반적으로 너무 많은 것같다는 지적에는 사회적 공감대가 폭넓게 형성돼 있는 듯하다.

실제로 매주 토요일 저녁 실시하는 로또복권 추첨에서 매회 1등 당첨자 10~20명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외국의 유명 복권처럼 당첨자가 나오지 않는 회차가 종종 있어 나중에 한 두사람이 누적 당첨금을 몰아서 받는 '대대박'을 맞아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는 사례는 아예 구경조차 하기 힘들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파트 시세 등을 감안할때 인생 역전을 꿈꾸며 복권을 구매한 이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에는 1등 당첨금 규모가 턱없이 부족한 편이라는 지적이 많다.

1등 당첨률을 낮춰 '애매한 나눠먹기'에서 '확실한 몰아주기'로 전환함으로써 로또복권 도입 취지를 되살리는 변화가 필요한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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