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경제참모' 강석훈 교수, 尹정부 초대 산업은행 회장에 임명
'朴경제참모' 강석훈 교수, 尹정부 초대 산업은행 회장에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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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계·국회·대통령실 거친 정책금융 전문가
구조조정 마무리·산은 이전 등 과제 산적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내정자 (사진=연합뉴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내정자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박근혜 정부 경제참모였던 강석훈(57) 성신여대 교수가 윤석열 정부에서 산업은행을 이끌 초대 회장으로 낙점됐다. 강 산업은행 회장 내정자는 윤 정부를 도와 부실기업 구조조정, 경제체질 개선 등을 이끄는 한편, 내·외부의 반대를 누르고 국정과제인 부산 이전을 추진해야 하는 무거운 과제를 안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7일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강 교수를 신임 산은 회장으로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 회장은 한국산업은행법에 따라 금융위원장이 임명 제청하면 대통령이 임명한다.

1964년생인 강 내정자는 학계와 국회, 대통령실을 두루 거치며 오랜 기간 금융·경제정책을 연구해온 정책금융 전문가다. 경북 봉화군 출신으로 서라벌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위스콘신대 메디슨교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대우경제연구소를 거쳐 1997년 성신여대 교수로 임용됐다.

성신여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정부부처와 국책기관 등에서 다양한 활동을 이어온 만큼 국책은행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적임자라는 평가다.

특히, 박근혜 정부 시절 제19대 새누리당 국회의원을 지낸 뒤 청와대 경제수석을 맡아 경제정책을 총괄한 경험이 있다. 국회에서는 기획재정위원회 여당 간사로 활동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당선인 정책특보를 지낸 이력으로 일찍이 금융위원장, 경제수석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금융위는 강 내정자에 대해 "국회의원 재임 시절부터 정책금융의 역할 재정립과 효율성 제고를 위해 노력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구조조정을 원활히 추진하고 민간의 역동적 혁신성장을 위한 금융지원 등 주요 업무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산업은행 회장으로서 강 내정자 앞에 놓인 과제는 한둘이 아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마무리하지 못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을 완료해야 하고 대우조선해양, 쌍용차, KDB생명 등 구조조정 진행 기업에 대한 새주인 찾기에도 돌입해야 한다.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인 '부산 이전' 해법도 찾아야 한다. 정부는 지방균형 발전을 이유로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을 핵심 과제로 제시한 상태지만, 금융계 안팎에선 금융경쟁력 약화, 인력 유출 등 실효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은행 안팎으로 부산 이전을 둘러싼 반발도 거센 상황이어서 현 정부 초대 회장으로서 강 내정자의 어깨가 무거운 상황이다.

[다음은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내정자 프로필]

△인적사항
1964년생(만 57세)

△학력
1982년 서라벌고등학교 졸업
1986년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1991년 美 위스콘슨대 메디슨교 경제학 박사 수료

△주요 경력
1998년 태평양경제협력위원회(PECC) HRD분과위원
1997년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
1999년 한국은행 객원연구원
2002년 기획예산처 공기업평가위원
2003년 기획예산처 기금평가위원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서울 서초구을)
2013년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정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
2014년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2014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여당 간사
2015년 국회 공적연금강화와 노후빈곤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 여당 간사
2016년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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