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마이데이터···증권가, 서비스 차별화 '안간힘'
막 오른 마이데이터···증권가, 서비스 차별화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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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올해 초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을 허가받은 증권사들이 본격적으로 서비스에 들어갔다. 증권사 간 차별화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흩어진 개인 신용정보를 한 곳에 모아 보여주고 재무 현황·소비 습관을 분석해 금융상품을 추천하는 등 자산관리와 신용관리를 지원할 수 있는 초개인화 서비스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지난 3월 마이데이터 전용 앱 '더 허브(THE Herb)'를 론칭했다. 더허브는 기존 MTS와 별도로 개발된 현대차증권의 마이데이터 서비스 전용 앱으로 △통합자산관리 △은퇴설계 자문 △목적자산관리 서비스 △수익률게임방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달 말에는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 기업 쿠콘과 협업을 통해 '소유자 검증 차량 정보 조회 API' 및 '부동산 시세 조회 API'를 제공받게 됐다. 이에 따라 THE Herb 이용자는 이름과 차량 번호만으로도 차량 제조사, 모델명(등급)을 제공해 사용자가 편리하게 자산을 등록·관리할 수 있고, 부동산 시세도 주소 등록만으로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4월 마이데이터 기반 신용점수올리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해당 서비스는 금융마이데이터 제도를 통해 수집된 고객의 금융자산, 연금정보를 통해 추가 가점을 받을 수 있는 보다 확장된 개념의 서비스다. 이를 통해 이미 다른 서비스로 신용점수 가점을 부여받은 고객도 추가로 신용점수 올리기가 가능하다.

KB증권의 마이데이터 서비스인 '마블링'은 자산 조회를 비롯해 △포트폴리오 진단 △주식종목진단 △고수의Pick △은퇴준비진단 등 맞춤 투자 특화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 입출금, 카드내역, 주식매매 등 전체 거래내역을 한데 묶어서 보여주는 '자산달력'등을 통해 보다 쉽게 금융자산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1월 하나금융그룹 마이데이터 서비스인 '하나합'을 모바일 트레이딩 어플리케이션(MTS) '원큐프로'에 개시했다.

하나금융투자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고액 자산가들의 포트폴리오와 비교를 통해 재테크 노하우를 엿볼 수 있는 '부자 되는 투자 노하우', 현재 소득 수준을 바탕으로 은퇴 준비도를 파악할 수 있는 '미리하면 쉬워지는 은퇴준비', 배당과 관련한 일체의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줘 체계적이고 계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배당투자' 등 고객별로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NH투자증권은 지난1월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5월 주식 진단 항목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고객은 자신이 보유한 종목이 몇 점짜리 주식인지, 해당 종목이 속한 업종의 점수는 몇 점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점수는 주식의 성장성과 변동성, 수급, 배당 등을 고려해 NH투자증권 자체평가 모델로 매겨진다.

한국투자증권은 마이데이터 서비스 '모이다' 출시를 통해 △독자적인 소비 패턴 분석을 통해 맞춤형 추천 종목 제안 △실물 상품의 바코드를 스캔해 관련 기업 투자 정보 제공 △손쉬운 해외주식 투자를 위한 자동 환전 기능 등을 제공하고 있다. 키움증권도 마이데이터 서비스 'MY자산'을 통해 투자성향이 동일한 투자고수와 수익률을 비교 분석한 투자자산 분석 리포트와 펀드 스코어링을 통해 펀드 투자 패턴, 펀드 진단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교보증권은 마이데이터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본허가 신청을 낸 상태이며, 대신증권은 예비허가를 신청했다. 통상적으로 마이데이터 사업 심사가 예비 2개월, 본허가 1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했을 때, 연내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사업이 초기인 만큼 서비스를 런칭한 이후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등 장기적으로 서비스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증권사 마이데이터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자산관리, 투자가이드 등이 많은 상황이지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차별화 된 서비스 제공 하려는 움직임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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