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열린 대기업 채용문···10대 그룹, 5년간 33만명 이상 뽑는다
활짝 열린 대기업 채용문···10대 그룹, 5년간 33만명 이상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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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그룹 채용 규모만 26만명 이상
기업들이 모여 있는 서울시내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기업들이 모여 있는 서울시내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국내 10대 그룹이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대규모 투자와 함께 33만명 이상의 국내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미래·전략 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새 정부의 '민간 주도 경제성장' 정책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일자리 창출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역할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27일 국내 자산총액 기준 상위 10대 기업집단(농협 제외)이 최근 발표한 투자·고용 계획에 따르면 이들 기업이 향후 5년간 국내에서 신규 채용할 인원은 최소 33만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삼성과 SK, 현대차, LG, 롯데 등 5대 그룹의 신규 채용 규모는 26만명 이상이 될 예정이다.

삼성은 이달 24일 향후 5년간 총 450조원(국내 360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반도체·바이오·신성장 정보기술(IT) 분야에서 향후 5년 동안 8만명을 신규로 직접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삼성은 4차산업혁명의 기반 기술인 반도체와 바이오 등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채용 규모를 확대해 민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삼성은 이미 지난 2018년 발표한 3년간 4만명 채용 계획을 초과 달성했다. 2021년에는 3년 동안 4만명 채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공개채용 제도를 유지했다. 현재 2022년 상반기 공개채용을 진행 중이다.

직접고용 외에도 삼성의 투자 활동에 따른 간접적인 일자리 창출 효과도 예상된다.

삼성은 이번 투자에 의한 고용유발 인원 101만명, CSR(사회공헌활동)·상생활동에 따른 고용유발 인원 6만명 등 총 107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SK그룹과 LG그룹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향후 5년간 국내에서 각각 5만명을 채용하겠다고 발표했다.

SK는 반도체(chip) 와 배터리(battery), 바이오(bio) 등 핵심 분야의 영어 앞글자를 따 ‘BBC’로 이름 짓고, 이들 분야에 전체 투자액의 90%를 투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들 산업에 대한 신규 채용이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은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존하는 상황에서 성장과 혁신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선 투자와 인재 채용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전했다. 

LG그룹의 경우 우선 3년간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 빅데이터, 친환경 소재, 배터리 등의 R&D 분야에서만 전체 채용 인원의 10%가 넘는 3천명 이상을 채용할 계획이다.

현대차와 롯데그룹은 구체적인 예상 채용 규모를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향후 3년간 3만명을 직접 채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미래사업인 로보틱스, 미래항공모빌리티, 수소에너지, 자율주행 등 신사업 분야의 신규 인력을 대거 채용할 계획이다.

롯데그룹의 경우 향후 5년간 37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1년에 1만명, 5년에 5만명 가량의 고용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과 호텔 등 고용 수요가 높은 분야의 채용이 활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5대 그룹 이외 기업까지 포함하면 채용 규모는 더욱 커진다.

포스코그룹은 향후 5년간 친환경 철강 생산과 기술 개발, 이차전지소재 및 수소 등 사업 분야에서 약 2만5천명을 직접 고용할 계획이다.

한화그룹도 앞서 5년간 2만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발표했다. 기계·항공·방산, 화학·에너지, 건설·서비스, 금융 등 전 사업 부문에 걸쳐 연평균 4천여명 안팎의 신규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GS그룹은 앞으로 5년간 2만2천명, 현대중공업그룹은 1만명을 각각 채용할 예정이다.

한편 국내 10대 그룹은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동시다발적으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 기업이 발표한 전체 투자금액은 향후 5년간 1천60조6천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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