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한전 자체신용도 'bb+'로 강등···"차입금 확대로 재무 악화"
S&P, 한전 자체신용도 'bb+'로 강등···"차입금 확대로 재무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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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나주 본사 전경 (사진=한국전력)
한국전력 나주 본사 전경 (사진=한국전력)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6일 한국전력공사의 자체신용도를 'bbb-'에서 'bb+' 로 한 단계 강등했다.

연료비 급등과 제한적인 전기요금 인상으로 인해 향후 12개월 동안 한전이 대규모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설비투자를 위한 차입금 확대로 재무지표 또한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등급 하향의 요인으로 반영했다.

다만, S&P는 한전의 자체신용도를 하향 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지원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근거로 신용등급은 국가 신용등급과 동일한 'AA'로 유지했다.

S&P는 "현행 전기요금 조정 체계가 연료비 상승을 완전히 보전하기 어렵고, 비용보전과 관련한 정부의 정책 변화에도 불확실성이 높은 편"이고 평가했다. 또 "한전의 전력생산 투입비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전의 발전비용은 지난 1분기 18조2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가량 증가했다. 이에 한전은 올해 1분기에만 7천8000억원가량의 영업손실을 냈다.

S&P는 전기요금이 향후 12개월~18개월 동안 점진적으로 인상될 것이라고 봤으나, 과거 미인상분을 만회할 정도로 상승하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S&P는 "연료비 조정요금의 미보전분은 이듬해 총괄원가에 적절히 반영돼야 하지만, 지난 수년 동안 실제로 반영된 사례는 제한적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연료비 조정요금의 미보전액 규모도 외부로 공개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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