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美 SPR 방출·경제지표 둔화에 하락···WTI 0.47%↓
국제유가, 美 SPR 방출·경제지표 둔화에 하락···WTI 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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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시추 (사진=픽사베이)
석유 시추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미국이 전략적 비축유(SPR)를 방출한다는 소식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소폭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 국가의 경제지표 둔화로 수요 감소 우려가 커지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 대비 0..52달러(0.47%) 내린 배럴당 109.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는 이날 오후 9시 59분 현재 0.370% 상승한 113.840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에너지부(DOE, Department of Energy) 화석 에너지 및 탄소 관리국(FECM, Fossil Energy and Carbon Management) 이날 SPR에서 최대 4010만배럴의 원유를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3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으로 발생한 글로벌 공급 차질을 해결하기 위해 하루 100만배럴의 원유를 방출하기로한 내용의 일부다. 이를 통해 6개월간 1억8000만배럴이 시장에 공급된다.

앞서 DOE는 바이든 대통령 발표 직후 4월 1일 석유 3000만배럴를 방출했고, 발표 전부터 계획했던 5월 2000만배럴 방출도 시행했다. 이번 매각 공고로 지금까지 총 9000만배럴이 공급됐으며, 나머지 9000만 배럴은 오는 8월에서 10월 사이 방출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날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내놓은 미국과 중국 등의 경제지표 둔화는 수요 감소 우려로 이어져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S&P마켓 글로벌이 발표한 미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주(PMI) 예비치는 57.5로 석달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5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도 53.5로 4개월만에 최저였다.

이 수치는 50을 기준으로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축소국면임을 나타낸다. 다만, 직전 수치보다 낮아졌다는 건 경기 모멘텀이 둔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중국도 지표가 악화하고 있다. UBS는 이날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2%에서 3.0%로 하향조정했다. JP모건도 전날 중국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3%에서 3.7%로 내렸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펼치고 있어 지표 개선은 쉽지 않다는 판단이다.

UBS는 "계속되는 봉쇄조치와 코로나 정책의 출구 전략에 대한 명확성 부족으로 기업과 소비자들의 신뢰가 약화하고 억눌린 수요의 방출이 저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 금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17.60달러(0.95%) 오른 1865.40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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