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지난해 사회적가치 18.4조 창출···'측정 산식'도 공개
SK 지난해 사회적가치 18.4조 창출···'측정 산식'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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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간접 기여성과 19.3조, 사회성과 1.9조···환경성과 -2.9조
넷제로·RE100 노력에도 2~3년 내 탄소배출양 저감 어려워
"사회적가치 화폐화로 SK의 SV성과 개선 요소 명확해져"
이형희 SK SV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2021년 SK그룹의 사회적 가치 화폐화 측정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SK)
이형희 SK SV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2021년 SK그룹의 사회적 가치 화폐화 측정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SK)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SK그룹이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 총액이 18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경제적가치(EV, Economic value)와 사회적가치(SV, Social value)를 동시에 추구하는 '더블보텀라인(DBL)' 경영을 선도적으로 추진해온 SK그룹이 2021년 사회적가치 창출 성과를 발표하고, 23일 사회적가치 측정 산식을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했다.

사회적가치는 이해관계자들이 당면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거나 완화하는데 기업이 기여한 가치다. SK는 2018년부터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를 화폐화해 발표해왔다.

SK가 이날 공개한 사회적가치 측정 산식에 따르면 화폐화 값은 △베이스라인(시장평균 기준) △화폐화 단위기준(국제기구·정부·협회 등 발표지표 적용) △기여도 등 세 가지 주요 항목을 적용해 도출하게 된다.

자사 제품과 서비스가 전체 시장 평균치를 초과·미달하는지, 사회적가치 창출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등을 따져 수치화 하고, 공신력있는 국제기구 등의 지표수치를 곱해 총액을 산정한다.

일례로 SK인천석유화학은 공장 가동 중 발생하는 폐열 15만1915Gcal을 인근 주거단지에 냉난방 에너지로 공급(계약배출량 환산 기준 0.1763)한 수치와 LNG발전소 등 추가적인 시설물 건설을 막아 온실가스 저감효과(PwC 기준 톤당 10만6325원)를 거둔 수치를 곱해 총 28억원의 사회적가치(SV)를 거뒀다.

이같은 산식을 토대로 지난해에는 전 관계사가 창출한 사회적가치(SV) 총액이 18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7조원(60%) 증가한 수치다.

지표별로 보면 경제간접 기여성과(E)는 고용 10조1000억원, 배당 3조4000억원, 납세 5조9000억원 등 총 19조3443억원 이었다. 

환경성과(E)는 환경공정 -3조6000억원, 환경 제품·서비스 8000억원 등 총 -2조8920억원으로 나타났다.

사회성과(S) 지표는 사회 제품·서비스 8000억원, 노동 5000억원, 동반성장 3000억원, 사회공헌 3000억원 등 1조9036억원이었고, 그 외 거버넌스(G) 지표는 비화폐적 목표와 성과 중심으로 관리 중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관계사 실적개선 등에 힘입어 납세와 고용이 전년에 비해 각각 100%, 39%씩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사회제품·서비스(+76%), 노동(+93%) 분야도 증가했다. 다만, 환경공정(-2%)과 동반성장(-0.07%)은 다소 약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광조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회 부사장은 "넷제로와 RE100 선언 등 탄소저감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공장 증설과 조업률 증가 등으로 향후 2~3년간은 탄소배출 총량을 줄이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광조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회 부사장 (사진=서울파이낸스DB)
김광조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회 부사장 (사진=서울파이낸스DB)

김 부사장은 이어 "제품·서비스에 대한 플러스 요인을 해마다 증가시켜오고 있지만 마이너스 요소인 환경성과에 비해면 크지 않다"며 "SK의 SV성과를 구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화폐화 측정에서 명확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다만, SK의 2030 넷제로에 대해 전기차 배터리와 수소 등 친환경사업으로 하나씩 쌓아가야 하는 과정에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최태원 SK회장은 2030년까지 세계 탄소감출 목표량의 1%인 2억톤을 감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넷제로는 2030년까지 5000만톤에 해당한다. 나머지 1억5000만톤은 EV배터리나 신재생에너지 발전 등 친환경성 전략투자를 통해 하나하나 쌓아서 성과를 이뤄가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이형희 SK수펙스 SV위원장은 "이날 산식 공개를 통해 사회적가치 계산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나올 것"이라며 "이를 통해 측정 체계를 SK것만이 아닌 다른 기업들도 활용할수 있도록 발전시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ESG 화폐화 측정 글로벌 표준을 개발하는 글로벌 기업 연합 '밸류밸런싱얼라이언스(VBA)'와 SK의 노력이 어우러져 세계 표준이나 공인받을 수 있는 내용으로 발전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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