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은행 국내지점 순익 1.1조···전년比 4.5%↓
지난해 외국은행 국내지점 순익 1.1조···전년比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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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금리 상승으로 비이자이익 4455억원 줄어
금감원 "외환‧파생거래 관련 리스크 관리 강화"
금융감독원 (사진=서울파이낸스DB)
금융감독원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지난해 외국은행 국내 지점 순이익이 1년 전보다 4.5%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유가증권관련 손실이 증가하는 등 비이자이익이 쪼그라들며 순익 감소를 견인했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외국은행 국내지점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5곳 외은지점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4.5% 감소한 1조148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자이익(1조8591억원)은 전년보다 3034억원(19.5%) 증가했으나, 시장금리 상승으로 수수료이익, 외환‧파생관련이익, 유가증권관련이익 등 비이자이익(5625억원)이 전년 대비 4455억원(44.2%) 감소했다.

항목별로 수수료수익은 336억원으로 같은 기간 588억원(233.5%) 감소했다. 본점과 타지점에 대한 이전수수료 지급액 등 수수료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외환·파생이익은 1조7094억원으로, 전년보다 3315억원(24.1%) 늘었다. 환율이 상승하면서 외환이익은 감소한 반면, 선물환 매수포지션의 평가‧매매이익이 발생하면서 파생관련이익이 증가했다.

유가증권관련 손실은 1조476억원으로 전년대비 8287억원(378.6%) 늘었다. 유가증권 보유량이 증가한 상황에서 시장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유가증권매매·평가손실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충당금 순전입액은 전년과 견줘 1381억원(107.7%) 감소한 99억원이었으며, 대손준비금 순전입액은 976억원으로 1513억원 늘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35%로 전년(0.37%) 대비 0.02%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지속, 환율 변동성 확대 등 금융시장 불안요인에 대비해 외은지점의 외환‧파생거래 관련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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