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설 기관전용 사모펀드 318개 '사상최대'
지난해 신설 기관전용 사모펀드 318개 '사상최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감원, '2021년 PEF 동향 및 시사점' 
신설·해산 PEF 수, 투자액 역대 최대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지난해 기관전용 사모집합투자기구(PEF·사모펀드) 수가 크게 성장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설·해산 PEF 수와 연중 투자액이 역대 최대였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기관전용 사모펀드 동향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경영참여형 PEF 수는 1060개로 집계됐다. 전년(849개) 대비 211개 증가했다.

사전 등록제의 사후 보고제 전환 등 PEF 제도 개편이 있었던 2015년(316개)과 견줘서는 3.4배 성장했다. 2016~2019년에 각각 383개, 444개, 580, 721개로 지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투자자가 PEF에 출자를 약정한 금액(약정액)과 출자를 이행한 금액(이행액)은 각각 116조1000억 원, 87조4000억 원이었다. 전년 말 대비 각각 19조4000억원(20.1%), 17조2000억원(24.5%) 늘었다. 

신설 PEF 수는 사상 최대인 318개다. 지난해 10월 개편된 사모펀드 제도 시행 이전 설립 수요 증가 등으로 전년(29개)보다 99개(452%) 증가했다. 신규 자금모집액(신설 기관전용 사모펀드의 출자약정액)은 23조4000억원으로, 전년(17조9000억원) 대비 5조5000억원(30.7%) 증가했다. 

지난해 중 PEF는 국내외 630개사를 대상으로 27조3000억원(국내 22조9000억원, 해외 4조4000억원)의 투자를 집계됐다. 전년(18조1000억원)과 비교해 9조2000억원(50.8%) 증가한 규모다. 

투자 대상 기업을 업종별로 구분하면, 제조업과 정보통신업, 금융 및 보험업, 토매 및 소매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등 상위 5개 업종에 21조2000억원(전체의 77.7%)의 투자가 집행됐다. 

추가 투자 여력을 나타내는 미집행 약정액(드라이파우더)은 지난해 말 28조7000억원으로, 전년(26조5000억원) 대비 2조2000억원(8.3%) 증가했다. 투자이행률은 78.3%로, 전년(72.7%)보다 2.6%p 증가했음에도 전체적 약정 규모가 늘어나 투자 여력도 확대됐다. 

투자회수액은 16조6000억 원으로, 전년(17조7000억원) 대비 1조6000억원(9.0%) 감소했다. 전년도 대규모 회수(2건, 6조7000억원)에 따른 기저효과 및 코로나19 여파로 투자기업 실적악화에 따른 회수 지연 등에 주로 기인했다고 금감원 측은 설명했다. 

투자회수액을 단계별로 구분하면, 중간회수(배당 등) 4조8000억원(29.8%), 최종회수(IPO, M&A 등) 11조3000억원(70.2%) 등이다. 

지난해 해산한 PEF는 107개(존속기간 평균 3.7년)로 전년(91개)보다 16개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중 국내 기관전용 사모펀드 산업은 신규 설립 펀드 수, 투자액 등에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지속 성장했다"며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해외 투자규모도 점차 늘어나는 등 자본시장에서 차지하는 중요성도 날로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인한 한계기업 구조조정 문제가 부각되는 가운데 풍부한 투자여력을 바탕으로 기업구조조정의 주도적 역할 수행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기관전용 사모펀드가 최대한 자율적으로 사모펀드답게 운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관전용 사모펀드 운용업계 의견을 수시로 수렴해 감독업무에 적극 반영하는 한편, 해외투자 등 투자대상 다각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지난해 10월 개편된 사모펀드 제도가 제대로 정착될 수 있도록 GP 영업실태 모니터링 및 관리·감독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