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변동장세 여전···韓·美 통화정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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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회담 기대감···개별 기업 수익성·모멘텀 집중
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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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이번주 국내 증시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양국의 통화정책에 주목하는 가운데 변동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막판 증시 반등을 이끌었던 한미 정상 기대감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개별 기업들의 수익성과 모멘텀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5월16일~20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2604.24) 대비 35.05p(1.35%) 오른 2639.29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4292억원어치, 외국인이 1966억원어치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741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한 주간 널뛰기 장세를 연출했다. 초반 중국 경제지표의 부진과 한국은행의 빅스텝 우려에 2600선을 내준 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반등하며 2620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실적 부진, 경기 침체 우려로 미국 증시가 폭락한 영향으로 그간의 상승폭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주 후반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기대감에 1.8%대 급반등하며 2630선을 탈환했다. 

이번주 증시는 한미 양국 통화정책에 주목하는 가운데 여전히 변동성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예정돼 있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지수 예상 밴드를 2500~2650선으로 제시했다. 

오는 26일엔 신임 한국은행 총재가 주재하는 첫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다.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 폭이 25bp(0.25%p, 1bp=0.01%p)가 될지 50bp가 될지 주목되고 있다. 같은 날 공개되는 5월 미국의 FOMC 의사록 내용에 매파적 발언이 얼마나 담겼는지도 증시 등락을 좌우할 수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시장은 한국과 미국의 통화정책 행보에 주목할 것"이라며 "한국과 미국의 매파적 통화정책 스탠스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시장 내 통화 긴축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면서 "성장 둔화를 어느 정도 용인하면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겠다는 스탠스가 연준 위원 대다수 의견으로 확인된다면 시장 내 투자심리에 다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미 FOMC 회의에서 파월 의장이 자이언트 스텝(금리 0.75%p 인상)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켜준 것은 사실"이라면서 "여전히 기대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경한 대응을 언급하고 있는 불라드의 주장과 기타 연준 위원들의 동의 여부는 앞으로도 중요한 이슈가 될 수 있는 만큼 해당 내용에 주안점을 두고 봐야 한다"고 했다.

지난주 막판 증시 반등을 이끈 이슈인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방한 이틀째인 21일 삼성전자와 SK, 현대차, LG, 롯데, 한화, OCI 등 국내 기업인과 만남이 예정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대통령은 미중 기술패권 경쟁 국면에서 경제 안보 동맹 강화를 명분으로 자국 주도의 반도체와 배터리 등 관련 공급망 재편에 한국과 기업들의 동참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우리 기업들의 대미(大美)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한 세액공제와 각종 보호무역 규제 완화 등 규제 개선 여부가 관전 포인트"라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주식시장은 물가와 경기 전망에 대한 뉴스에 취약한 상황이고, 미국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도 점증하고 있다"며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개별 기업들의 수익성과 모멘텀이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미 대통령 방한에 따른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업종 들의 모멘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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