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3사, 1Q 수익성 '비상'···원자잿값·물류비 급등
타이어 3사, 1Q 수익성 '비상'···원자잿값·물류비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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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국내 3사 중 금호타이어만 영업익 흑자전환
국내 타이어 3사 로고 (사진=각 사)
국내 타이어 3사 로고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지난 1분기 국내 타이어 3사는 물류비, 원자잿값 인상과 자동차생산 감소 등의 악재로 1분기 실적이 악화됐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의 경우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금호타이어는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됐지만 기대엔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타이어는 1분기 매출 1조7906억원, 영업이익 1260억원 등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2.2% 감소세를 나타냈다. 타이어 업계 2위인 금호타이어는 올 1분기 매출액 7387억원, 영업이익 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6.1%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0.1%로 전년동기와 비슷하게 유지했다.  

넥센타이어는 올 1분기 영업손실은 전년동기(132억원)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뚝 떨어진 영업손실 42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7.9% 증가한 5330억원을 기록했다.  

타이어 3사윽 매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수익구조는 수치적으로 악화됐다.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당 1726원이었던 천연고무 가격이 올 1분기에는 2327원으로 34.8% 올랐고, 운반비·선임도 작년 4분기 약 606억원이었지만 올 1분기엔 1300억원으로 2배 이상 급등해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3사의 실적 부진에는 공통적으로 지속적인 원자재값 상승, 국내 공장 수익성 악화, 물류 비용 급증, 신차 생산 지연 등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 악화는  2분기 이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국내 3사 타이어 브랜드의 올해 살림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타이어 3사는 이를 돌파하기 위해 수익성 높은 18인치 이상 타이어 등 고인치 타이어 매출 비중을 확대하고, 전기차 타이어 판매량을 높이기 위한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18인치 이상 초고성능 타이어의 판매비중이 전년보다 3.1%p 증가한 약 37.7%를 차지하는 등 프리미엄 브랜드 강화와 질적 성장을 해 나가고 있다.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도 고인치와 고성능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을 높이고 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글로벌 물류 대란으로 인한 물류비 급증, 원부재료 상승, 중국 봉쇄로 인한 수요 둔화,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차량 생산 감소 등이 악재였다"면서 "2분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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