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크고 선명하게"···삼성·LG전자, 빔프로젝터 '진검승부'
"더 크고 선명하게"···삼성·LG전자, 빔프로젝터 '진검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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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모델이 서울 광장동에 위치한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내 '시네마 스위트 with 삼성 더 프리미어' 객실에서 4K 고화질로 최대 130형의 초대형 화면을 감상할 수 있는 프리미엄 빔 프로젝터 '더 프리미어'와 '더 프리미어' 전용 롤러블 스크린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델이 서울 광장동에 위치한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내 '시네마 스위트 with 삼성 더 프리미어' 객실에서 4K 고화질로 최대 130형의 초대형 화면을 감상할 수 있는 프리미엄 빔 프로젝터 '더 프리미어'와 '더 프리미어' 전용 롤러블 스크린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자신의 취향과 생활방식에 맞는 홈 엔터테인먼트와 초대형 스크린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확산하고 '집안의 극장'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빔프로젝터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커지는 시장 수요를 잡기 위해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적극 공략에 나섰다. 

19일 시장조사업체 PMA에 따르면 2020년 13억달러(약 1조6575억원) 규모였던 전 세계 가정용 빔프로젝터 시장은 2024년 22억달러(약 2조8050억원) 규모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시장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가정용 빔프로젝터 시장 규모는 약 971억원으로 전년(911억원) 대비 6.6% 성장했다. 업계는 올해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시장 추세에 맞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해상도와 광량, 대화면 구현 등 전체적인 사양을 높이면서 프리미엄 빔프로젝터 시장에서 기술력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마케팅을 강화하며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올해 말까지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와 함께 프리미엄 빔프로젝터 '더 프리미어'를 객실에서 체험할 수 있는 '시네마 스위트 with 삼성 더 프리미어' 객실 패키지를 선보였다. 이 객실 패키지는 서울 광장동에 위치한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의 패밀리 디럭스 스위트 룸에 더 프리미어와 전용 롤러블 스크린을 설치해 특별한 시네마 경험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더 프리미어는 2011년 프로젝터 사업을 철수했던 삼성전자가 달라진 소비자 생활방식과 수요에 맞춰 2020년 새롭게 출시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최대 330.2cm(130형)까지 구현하는 초대형 화면과 4K 고화질로 몰입감 넘치는 홈 시네마를 완성해주는 프리미엄 빔프로젝터다. 복잡한 설치 과정 없이 벽 앞에 놓고 쓸 수 있는 초단초점 방식이 적용, 벽과 11㎝ 거리만 떨어져 있으면 대화면을 만들 수 있다. 스마트 TV 기능도 지원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특히 객실에 설치되는 더 프리미어 9시리즈는 색의 3요소인 R(Red)· G(Green)·B(Blue)를 각각 표현해주는 '트리플 레이저' 기술을 탑재해 정확한 색상 표현이 가능하며 최대 2800 안시루멘(ANSI Lumen) 밝기를 구현해 한낮에도 선명하게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황태환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자신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홈 엔터테인먼트와 초대형 스크린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더 프리미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더 많은 고객들이 일상 속에서 삼성 라이프스타일 TV를 체험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업체와의 협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3채널 레이저 광원을 통해 밝은 환경에서도 더 또렷하고 생생한 화면을 보여주는 LG 시네빔 레이저 4K 신제품을 출시한다. 사진은 초단초점 방식을 적용해 벽으로부터 반 뼘 수준인 9.8cm만 떨어져 설치해도 100형 4K 해상도 화면을 구현하는 LG 시네빔 레이저 4K 신제품(제품명: HU915QE). (사진=LG전자)
LG전자가 3채널 레이저 광원을 통해 밝은 환경에서도 더 또렷하고 생생한 화면을 보여주는 LG 시네빔 레이저 4K 신제품을 출시한다. 사진은 초단초점 방식을 적용해 벽으로부터 반 뼘 수준인 9.8cm만 떨어져 설치해도 100형 4K 해상도 화면을 구현하는 LG 시네빔 레이저 4K 신제품(제품명: HU915QE). (사진=LG전자)

2018년 LG 시네빔 브랜드를 선보인 뒤 국내 가정용 프로젝터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는 LG전자는 최근 프리미엄 홈 시네마 시장을 겨냥해 'LG 시네빔 레이저 4K' 신제품을 출시했다. LG 시네빔 레이저 4K는 빛의 삼원색(Red, Green, Blue)을 구현하는 레이저 광원 3개를 동시에 활용한 '3채널 레이저 광원'이 탑재됐다. 초 3700개를 동시에 켠 것과 같은 수준인 3700안시루멘도 지원되며 이는 가정용 초단초점 프로젝터 가운데 업계 최고 수준이다.  

주변 밝기, 재생 영상에 맞춰 화면 밝기와 광원 출력을 자동 조절하는 '엠비언트(Ambient) 조도 센서', 화면의 장면을 세분화해 각각의 구역별로 HDR(하이다이나믹레인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다이내믹 톤 맵핑', 원작자가 의도한 색감과 분위기를 살려주는 '필름메이커 모드', 화면의 빠른 움직임을 더 선명하고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4K 트루모션' 등 기술이 탑재됐다.

LG전자는 가정용에 이어 상업용 프로젝터 시장을 겨냥하고 나섰다. 2020년에 상업용 프로젝터 브랜드인 LG 프로빔을 선보인 뒤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LG전자의 상업용 프로젝터 점유율은 직전 년도 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최근에는 골프장 예약 플랫폼 김캐디와 국내 스크린골프 시장 저변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LG 프로빔' 공급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LG전자는 김캐디와의 이번 협업이 LG 프로빔 공급 확대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국내 스크린골프장 수는 1만개 내외로 추정된다.

스크린골프장에 공급하는 LG 프로빔 레이저 4K(모델명: SGU510N)는 300형(대각선 약 7.6미터) 화면에 4K UHD(3840x2160) 해상도를 지원한다. 밝기는 촛불 5000개를 동시에 켜는 것과 유사한 5000안시루멘(ANSI lumen)에 명암비가 300만:1에 달해 스크린게임에 최적화된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일반 램프보다 수명이 긴 레이저 광원을 탑재해 뛰어난 내구성도 특징이다. LG전자는 LG 프로빔에 업계 최장 수준인 3년의 무상 보증을 제공한다.

서영덕 LG전자 한국영업본부 커머셜기업2담당은 "프로젝터 시장에서 쌓아온 혁신 기술과 노하우를 앞세워 스크린골프 등 프리미엄 상업용 프로젝터 수요를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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