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넉달째 '사상 최고'···5%대 소비자물가 위협
생산자물가 넉달째 '사상 최고'···5%대 소비자물가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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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생산자물가지수 118.02 '1.1%↑'
원자재·전기세 상승···오름폭은 둔화
부산항 신선대부두. (사진= 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부두. (사진= 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국제유가, 원자재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공산품이 뛰면서 4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다만 전월 대비 오름폭은 소폭 둔화됐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18.02(2015= 100)로, 전월보다 1.1% 상승했다. 지수 자체로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월대비 상승폭은 1.1%를 기록해 직전월인 3월(1.5%)보다 소폭 낮았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2월 보합(0%) 이후 올해 들어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으며, 전년동월 대비로는 9.2% 상승해 1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PPI는 국내생산자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및 서비스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PPI가 상승하면 소비자물가도 뒤따라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에따라 5%대 소비자물가도 위협받는 형국이다.

농림수산품은 농산물(-2.3%)이 하락했지만, 축산물(7.4%)과 수산물(2.6%)이 동반 상승해 전월대비 2.0% 올랐다. 공산품의 경우 제1차금속제품(2.6%), 석탄 및 석유제품(2.9%) 등이 올라 전월대비 1.2% 상승했다. 단 직전월(2.7%)과 비교해선 오름폭이 상당폭 둔화됐다. 이는 석탄 및 석유제품이 직전월 16.4%에서 2.9%로 오름폭이 축소된 것을 비롯해 화학제품(3.0%→1.0%), 제1차금속제품(3.1%→2.6%) 등의 상승률 둔화 영향이 컸다.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의 경우 전력, 가스 및 증기(5.7%)를 중심으로 전월대비 4.5% 상승했다. 서비스 부문은 운송서비스(1.2%), 음식점및숙박서비스(0.6%) 등이 올라 전월대비 0.4% 상승했다.

국내 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 변동을 측정한 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원재료 10.7% △중간재 1.7% △최종재 0.8% 등 모두 상승하면서 2.3% 뛴 것으로 집계됐다. 4개월 연속 상승이며, 전월대비 오름폭은 같았다. 전년동월 대비로도 15.3% 상승해 15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손진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공산품값이 오른데다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 등도 함께 올랐다"고 생상자물가 상승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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