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국發 악재에 2% 안팎 급락···2580선 후퇴
코스피, 미국發 악재에 2% 안팎 급락···2580선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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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3.57%·S&P500지수 4.04%↓'2년來 최악'
시총 상위 80개 종목 동반 하락···코스닥도 2%↓
19일 오전 코스피지수 추이
19일 오전 코스피지수 추이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2% 가까이 급락하며 단숨에 2580선으로 미끄러졌다. 미국 증시가 인플레이션 우려 부각으로 2년 새 최악의 낙폭을 기록하자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양상이다.  

19일 오전 9시1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43.88p(1.67%) 내린 2582.10으로 사흘 만에 하락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9.74p(1.89%) 하락한 2576.24에 출발한 뒤 장중 급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소매 기업들의 실적 악화에 물가 상승 압박 우려가 되살아나면서 폭락했다.

1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64.52p(3.57%) 하락한 31,490.0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5.17p(4.04%) 떨어진 3923.68로,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66.37p(4.73%) 급락한 1만1418.15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6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이달 5일(4.99%↓) 이후 최대 하락률을 나타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기업들의 비용 증가 이슈 부각으로 급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예상돼 왔던 내용이지만, 미국 옵션 만기일 앞두고 변동성이 컸던 만큼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서 연구원은 "그렇지만, 우크라이나 수도에서 미국 대사관 업무를 재개한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확산될 가능성을 약화시켜 향후 평화 협상 기대를 높일 수 있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주체별로는 기관이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302억원어치 내다 팔며 지수 급락을 이끌고 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60억원, 208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총 55억63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 섬유의복(-3.16%)과 서비스업(-2.58%), 운수장비(-2.69%), 종이목재(-2.67%), 운수창고(-2.48%), 건설업(-2.45%), 유통업(-2.19%), 화학(-2.09%), 금융업(-2.07%), 철강금속(-1.92%), 제조업(-1.98%), 비금속광물(-1.84%), 전기전자(-1.98%), 의료정밀(-1.79%), 보험(-1.71%) 등 전 업종이 떨어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 종목이 우세하다. 대장주 삼성전자(-1.47%)가 사흘 만에 내림세고, LG에너지솔루션(-1.95%), SK하이닉스(-2.64%), 삼성바이오로직스(-1.13%), NAVER(-3.25%), 삼성SDI(-2.32%), 현대차(-2.43%), 카카오(-2.91%), LG화학(-2.54%) 등 시총 상위 80위 종목이 일제히 하락세다.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하락 종목(853곳)이 상승 종목(34곳)을 압도하고 있고, 변동 없는 종목은 20곳이다. 

코스닥지수는 16.38p(1.88%) 내린 855.19를 가리키며 닷새 만에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일보다 18.34p(2.10%) 내린 853.23에 출발한 지수는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장중 급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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