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현대자동차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국 방문 기간 美 조지아주에 70억 달러 규모의 전기차 공장을 건립하는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현대차가 다음주 조지아주 서배너 인근에 대규모 전기차 공장 건설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오는 20~21일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기간 중 공식 발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 "이번 투자가 현지에서 8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AP 통신은 공장 설립 투자 규모는 70억달러(약 9조원) 이상이며, 이번 투자로 인해 현지에서 8500개의 고용 창출이 가능하다. 공장은 주정부와 지방정부가 소유한 2200에이커(약 9㎢) 부지에 건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규모는 서울 여의도 면적의 3배가 넘는다.
조지아주 현지 언론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도 이날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현대차와 조지아주 정부가 20일(美 동부시간 기준) 전기차 공장 설립 계획을 동시에 발표한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현대차는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 방문 일정 중에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공장 부지 예정지인 서배너에서 이 같은 계획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또 다른 현지 언론 '서배너 모닝 뉴스'도 이날 브라이언 카운티의 2284에이커(약 270만 평) 부지의 사진을 공개하며 이곳에 현대차 공장이 들어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부지는 조지아주 서배너 경제 개발청이 지난해 5월 6100만 달러(약 762억 원)에 사들인 곳이다.
앞서 지난 9일 로이터통신은 현대차그룹이 조지아주에 전기차 생산공장을 새로 짓기 위해 주 당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2006년 현대차 앨라배마주 생산공장을, 2009년 기아차 조지아주 생산공장을 각각 설립해 가동하고 있는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