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中 봉쇄 해제 기대·우크라 가스관 중단···WTI 5.96%↑
국제유가, 中 봉쇄 해제 기대·우크라 가스관 중단···WTI 5.9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자 수요가 조만간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감에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우크라이나의 가스관 가동 중단 사태도 유가 상승 요인이 됐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5.95달러(5.96%) 오른 배럴당 105.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는 이날 오후 9시 59분 현재 4.929% 상승한 107.51달러에 거래됐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전날 언론 브리핑에서 "바이러스의 양태와 지금 우리가 미래에 예상하는 것을 고려할 때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지속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상하이의 봉쇄 장기화와 베이징 등 다른 도시에서 이동 제한이 증가하며 사람들의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테드로스 사무총장의 발언은 엄격히 검열되는 중국 인터넷에서 많은 화제를 불러 모았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은 열악한 의료 체계를 고려할 때 그것이 최선이라고 옹호했다.

중국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3월 말부터는 상하이와 베이징 등 주요 도시에서도 봉쇄가 한 달 이상 이어지고 있다.

이날 우크라이나 가스관 가동이 중단됐다는 소식도 유가 급등을 부추겼다.

우크라이나 국영 가스운송 기업 GTSOU는 '불가항력(force majeure)'를 선언하고, 러시아의 방해로 루한스크주 노보포스코우 가스 압축시설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원유 재고는 증가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6일로 끝난 한 주 간 원유재고는 전주보다 848만7000배럴 늘어난 4억2421만4000배럴로 집계됐다. 시장에서 전망한 30만배럴 감소와 정 반대의 모습이다.

휘발유 재고는 360만7000배럴 줄었고, 정제유 재고는 91만3000배럴 감소했다.

국제 금 가격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5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12.7달러(0.69%) 오른 1852.60달러로 마감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