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물가 등 민생 안정이 최우선 과제"
추경호 부총리 "물가 등 민생 안정이 최우선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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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취임···TF 경제상황 종합 점검 1차 회의
"거시경제 리스크 관리···비상경제체제 가동"
"민간·시장·기업 중심···과감한 규제혁신 필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윤석열 정부의 첫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임명된 추경호 부총리는 취임 일성으로 물가 등 민생의 안정을 첫 과제로 꼽았다. 동시에 거시경제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비상경제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규제 혁신, 사회 안전망 확충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추 부총리는 1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물가 안정 등 민생 안정을 최우선으로 챙겨 거시경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비상경제 TF를 설치해, 이곳을 중심으로 실물경제뿐 아니라 금융·외환시장 등 경제 상황 전반을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우리 경제에 대해 대외적으로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주요국의 긴축 전환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실물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내적으로는 물가 상승 등 민생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외에도 인구·산업구조 변화의 가속화와 양극화, 국가·가계부채 급증 등의 문제를 지적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 정부의 향후 경제 운용 방향으로 △민생 안정과 리스크 관리 △경제 역동성 회복 △경제 체질 개선과 미래 대비 △사회안전망 확충 노력 등의 4가지를 제시했다.

추 부총리는 물가 안정 등 민생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코로나19 피해 지원, 민생안정 등 정책 방안을 신속히 마련하고, 거시경제 안정 저해 요인 관리는 철저히 해나가야 한다"면서 "기재부 내 비상경제대응 TF를 설치해 즉시 가동하겠다. 이를 중심으로 경제 전반을 모니터링하면서 선제적 대응조치 마련 등 한 치의 빈틈도 없이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민간·시장·기업 중심 경제 활성화를 위해 과감한 규제 혁신도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민간·시장·기업을 중심으로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되살려 저성장의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며 "창의적 기업 활동을 도와 투자 및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기업의 자유로운 활동을 최대한 뒷받침하되, 불공정 행위는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게 공공·노동·교육·금융·서비스 부문의 변화 혁신을 강력히 유도해 나가면서 저출산·고령화와 지역격차 해소, 탄소중립 대응 등에도 정책 강도와 속도를 더할 것"이라면서 "취약계층을 보듬는 사회안전망 확충 노력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일할 수 있는 사람에 대한 취업 기회 확대와 계층이동 사다리 복원, 취약계층 맞춤형 사회안전망 확충에 힘쓰면서 복지 시스템의 효율성도 제고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8년 만에 돌아온 추 부총리는 기재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소통과 협업 강화, 정책 갈등 해소 및 추진 전략 마련 등을 당부했다. 그는 "경제정책을 책임지는 공무원으로서 우리 경제의 좋은 면만 보이고 싶은 마음은 어쩌면 당연하겠지만, 아닌 것은 아니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결기와 아픈 부분까지 솔직하게 드러낼 수 있는 용기를 가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국가채무·연금개혁 등 우리가 마주한 난제들은 진솔한 사회적 담론화 없이는 돌파할 수 없다"며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건전하고 균형 잡힌 토론 속에 국민적 합의를 하는 것 또한 정부의 중요한 역할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직원들의 현장 활동도 독려했다. 추 부총리는 "세종 사무실에만 머물지 말고 직접 현장으로 가 확인하고 소통하면서 정책 아이디어를 찾자"면서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연구기관, 한국은행의 전문가 등과 토론하면서 수많은 난제의 답을 찾아 나가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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