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새벽배송보다 퀵커머스 눈독
유통업계, 새벽배송보다 퀵커머스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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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물류거점 활용해 주간배송 시장 공략
서울 노원구 중계동 롯데마트 중계점 바로배송 스테이션 (사진=롯데온)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유통업계의 관심사가 새벽배송에서 퀵커머스(즉시배송)으로 옮겨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유통기업들이 새벽배송에 뛰어들기보다 퀵커머스 수요 잡기에 나선 모양새다. 

유통기업 입장에서 새벽배송이 탐탁치 않은 까닭은 비용이 많이 들 수밖에 없는 사업 구조이기 때문이다. 새벽배송은 야간 근무가 필수여서 인건비가 비싸다. 신선식품 유통 인프라를 갖추기 위해 저온유통체계(콜드체인)도 필요하다. 

롯데온(ON)·비지에프(BGF) 등은 새벽배송 사업을 철수하고 오프라인 매장 물류 거점을 활용한 퀵커머스 서비스 공략에 나섰다. 롯데온은 지난 18일부로 새벽배송을 중단했다. 대신 롯데온은 2시간 이내 바로배송에 집중할 계획이다.

롯데온의 바로배송은 주문하면 롯데마트에서 2시간 안에 받아볼 수 있다. 수도권·광주·제주·부산 등 전국 롯데마트 30개 점포에서 배송해준다. 배송비는 3000원인데, 4만원 이상 주문하면 무료다.

롯데온은 지난해 12월에  장보기 서비스 2.0을 선보였다. 소비자는 배송지 기준으로 이용 가능한 서비스의 종류와 도착 예상 시간을 고려해 고를 수 있다. 장보기 서비스 2.0 이용 가능 상품을 담을 수 있는 곳으로 바로 이동하도록 동선도 정비했다.

BGF도 신선식품 플랫폼 헬로네이처를 BGF네트웍스 종속회사로 편입시켰다. 이를 통해 헬로네이처가 주력하던 새벽배송 사업을 내달 말 중단하고 기업간 거래(B2B) 사업으로 전환한다. 특히 BGF는 멤버십 애플리케이션(앱) 포켓CU를 100억을 투자해 개조(리뉴얼)하면서 자체적인 배달주문 서비스를 구현했다.

GS리테일은 지난해 6월 편의점 GS25·GS수퍼마켓의 배달 전용 주문 모바일 앱 우딜-주문하기를 출시했다. 기존에는 고객이 GS25 상품을 주문할 때 요기요 앱이나 카카오톡 주문하기를 통해 가능했으나 GS리테일 자체 배달 주문 전용 앱을 선보인 것이다.

소비자는 우딜앱의 GS25 메뉴와 우리동네(우동) 마트 메뉴를 통해 배달 주문할 수 있다. GS리테일은 우딜 외에도 우친-배달하기 앱(우친앱)도 별도로 운영된다. 우친앱은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일반인 도보 배달자 전용이다. 오는 7월에는 우리동네GS도 내놓을 예정이다.

이마트 또한 이달 7일 퀵커머스 서비스 쓱고우를 선보였다. 강남 일부 지역에서 근거리배송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배송전문 협력사와 제휴를 맺었다. 배송 지역은 논현동 MFC 기준 반경 2~3km 이내다. 배달 최소 주문 금액은 2만원, 기본 배달비는 3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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