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업계, 인재영입 '사활'···기존 산업 연계 강화
블록체인 업계, 인재영입 '사활'···기존 산업 연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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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강승하 한국포인트거래소 사장, 이중훈 고팍스 CSO 겸 부대표, 박성훈 블로코 부사장. (사진=각 사)
(왼쪽부터) 강승하 한국포인트거래소 사장, 이중훈 고팍스 CSO 겸 부대표, 박성훈 블로코 부사장.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블록체인 업계가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기업 간 인재 영입 경쟁도 치열해 지고 있다. 특히 기존 산업과의 연계성 강화를 위해 임원 출신의 전문가 영입이 활발해지며 업계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반 금융 결제 솔루션 기업 한국포인트거래소는 최근 강승하 롯데멤버스 전임 대표이사를 최고사업책임자(CBO)로 영입했다.

강승하 CBO는 지난 1992년 롯데그룹에 입사해 롯데그룹 기획조정실, 롯데카드 인사총무팀장, 제휴영업부문장, CRM본부장, 멤버스사업부장 등을 거쳐 롯데멤버스 창립 및 초대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특히 독립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한 롯데멤버스를 총괄하며 단순 부가서비스로만 인식됐던 멤버십 포인트에 모바일 혁신과 소비 패턴 빅데이터 사업을 접목해 롯데멤버스를 업계 1위 기업으로 도약시킨 포인트 사업 전문가다.

강승하 CBO는 롯데멤버스 출범 당시 롯데그룹 계열 가맹점에서만 사용이 가능했던 멤버십 포인트를 개방형 포인트 프로그램으로 변화시켜 해외 가맹점과 외부 제휴사 확장으로 외연을 넓히고 전자지갑과 모바일 결제기능 고도화 등을 통해 대한민국 포인트 금융산업을 혁신적으로 변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롯데멤버스의 멤버십 포인트인 엘포인트(L.POINT)는 4000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포인트 거래량은 1조원에 이른다.

현재 강승하 CBO는 포인트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경험, 전략수립 능력을 기반으로 한국포인트거래소의 포인트사업부를 이끌며 포인트 유동화 플랫폼인 지펙스(GPEX)와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김재학 한국포인트거래소 대표이사는 "강승하 사장은 사업 운영 역량과 경험은 물론 포인트 산업 전반에 대한 남다른 통찰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급변하는 디지털 금융사업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지펙스 플랫폼의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를 운영하는 스트리미는 이중훈 전 메리츠증권 파생본부장을 최고전략책임자(CSO) 겸 부대표로 영입했다.

이중훈 CSO 겸 부대표는 메리츠증권 파생본부장 시절 증권 업계 최연소 임원으로 주목받으며 최근까지 메리츠증권을 국내 최고 파생상품 강자로 성장시켰다. 카이스트 전산학과를 졸업하고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다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학위인 JD(Juris Doctor)를 취득한 후 금융투자업계로 진로를 바꿔 홍콩 골드만삭스 아시아본부 주식구조화 상품본부 상무로 근무하다 메리츠증권으로 이직해 파생본부를 설립했다.

고팍스 관계자는 "이중훈 부대표는 가상자산업계에 대한 높은 이해와 전문성뿐만 아니라 글로벌 IT업계 및 금융업계의 이론과 실무를 두루 겸비한 최고의 전문가"라며 "이준행 고팍스 대표와 2009년 하버드에서부터 인연을 이어오다 의기투합해 고팍스에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중훈 CSO 겸 부대표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고팍스가 지속 성장이 가능하도록 힘쓰고 나아가 글로벌 최고 수준의 가상자산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블록체인 기술기업 블로코는 삼성전자 블록체인 사업부 출신의 박성훈 부사장을 영입했다.

박성훈 부사장은 삼성전자에서 서유럽 모바일 B2B(기업 간 거래) 세일즈 총괄을 맡아 사업자 파트너십을 담당했다. 또 삼성페이의 신규 부가 서비스를 기획 및 출시해 수익화에 기여했다. 이후 삼성 모바일 서비스 신사업을 담당했으며 블록체인 사업 총괄로서 사업개발을 이끌었다.

블로코는 박 부사장을 영입하며 기업공개(IPO) 준비와 신규 서비스 출시에 박차를 가한다. 누구나 쉽게 토큰을 발행하는 'GEMpay' 서비스의 전략을 수립하고 파트너 영입 확대에도 힘을 실을 계획이다.

김종환 블로코 대표는 "지난해 코스닥 특례상장을 위한 모의 기술성 평가 결과 한국기업데이터로부터 A등급을 받았다"며 "블록체인 기업이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기술평가 전문기관으로부터 코스닥 상장을 위한 평가 등급을 받은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성훈 부사장 영입을 통해 현재 개발 중인 새로운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켜 IPO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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