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PB 밀키트 장사 경쟁 '후끈'
편의점, PB 밀키트 장사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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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 HMR 매출 오름세 맞춰 상품 출시
편의점 씨유(CU) 안에서 한 여성이 '팔도한끼' 밀키트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편의점 씨유(CU) 안에서 한 여성이 '팔도한끼' 밀키트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편의점업계가 밀키트(Meal Kit) 시장 선점 경쟁을 벌인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외식이 줄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 밀키트 시장이 커져서다.

3월 외식 물가는 1년 전보다 6.6% 올랐다. 1998년 4월 이후 23년11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소비자들은 외식 대신 밀키트를 찾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7년 100억원 규모였던 국내 밀키트 시장은 지난해 3000억원으로 커졌다. 2025년에는 7250억원 규모로 예측된다. 

2020년 기준 국내 가정간편식(HMR) 시장 규모는 4조원에 달한다. 이 중 밀키트 비중은 5% 안팎이지만 성장 가능성이 레토르트식품이나 냉동식품보다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흐름에 맞춰 편의점에서 자체 브랜드(PB) 밀키트 출시에 나섰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에서 지난 6일 팔도한끼 끓여먹는 밀키트 시리즈를 출시했다. 팔도한끼 끓여먹는 밀키트 시리즈는 의정부식 부대찌개, 강릉식 순두부찌개, 종로식 된장찌개, 부산식 반반 순대국 4가지 상품으로 구성됐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에서는 지난달 25일 편의점 전용 밀키트 상품인 우삼겹 부대찌대와 트러플크림&깐쇼새우 파스타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출시 이후 12일 만에 10만개 팔렸다.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세븐일레븐에서는 종합 가정간편식 브랜드 소반을 통해 1~2인 가구에 최적화된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찌개류·덮밥류·반찬·밀키트 등 총 17종의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24 또한 도시어부·최현석 스테이크·피코크 등 10종의 밀키드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 4사의 밀키트를 포함한 가정간편식 매출을 확인해보니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CU의 가정간편식 상품 매출 증가률은 1월~4월 12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20.7%에 달한다. GS25 역시 가정간편식 매출은 1월~4월 12일까지 전년 대비 36.9%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의 가정간편식 매출은 이달 1일부터 12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10% 상승했다. 이마트24 가정간편식 매출 역시 올해 1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이달 1일~12일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밀키트 시장이 커지면서 자본력을 앞세운 대기업들이 주도할 것"이라면서도 "근거리 쇼핑 채널로 자리매김한 편의점에서 밀키트 찾는 소비자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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