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코리아' 나선 외인···지난달 4.7조 팔았다
'셀코리아' 나선 외인···지난달 4.7조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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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 연속 매도세···채권 순유입도 큰 폭 하락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자금 5개월 만에 순유출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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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식은 던지고, 채권은 사들였다. 하지만 '셀코리아'(한국 주식 매도)의 규모는 더욱 커졌고, 채권 유입세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에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5개월 만에 순유출로 전환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3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증권투자자금은 33억9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4억5000만달러) 이후 5개월 만에 순유출 전환이다. 앞서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으며, 같은 해 12월 85억4000만달러를 고점으로 3개월 연속 순유입 규모는 축소됐다.

먼저 지난달 외국인 주식자금은 39억3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지난 3월말 환율이 1212.1원(마감 기준)인 것을 감안할 때 4조7635억원 규모다. 2개월 연속 감소 흐름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 2월(-18억6000만달러) 순유출 기록보다 유출폭이 두 배 넘게 확대됐다. 한은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영향으로 순유출 폭이 더욱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채권 유입세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년여 만에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내외금리차가 줄어들었고, 이런 영향에 순유입폭이 직전월 34억9000만달러에서 5억4000만달러 순유입으로 축소됐다.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월평균 30bp(1bp= 0.01%)를 기록하면서 직전월(27bp)과 비교해 3bp 올랐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일종의 보험 성격 금융파생상품으로, 해당 국가의 경제 위험이 커지면 대체로 프리미엄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CDS는 지난해 약보합세를 보이며 평균 20bp를 기록으나, 올해 들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 지난 3월말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212.1원으로 직전월(1202.3원)과 비교해 9.8원 올랐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강력한 긴축 기조와 더불어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대한 위협이 더욱 강해진 데 따른 위험회피 심리 확대에 이달 11일 환율은 종가 기준 1233.1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 말과 비교해 30.8원이 확대됐으며, 원화 가치로는 2.5% 하락했다.

지난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폭은 평균 6.9원으로 전월(3.1원)보다 두 배 넘게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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