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의 생산자물가도 물가상승압력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국제 원자재 가격 압력이 중국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년 전과 비교해 8.3% 상승했다. 이는 로이터통신 등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7.9%를 웃돈 결과다. 3월 PPI 상승률은 직전월(8.8%) 대비 소폭 둔화됐으나, 원자재 가격 급등 및 장기간 중국 내 지속되는 공급병목 현상 등의 여파에 여전히 높은 오름폭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1.5% 상승했다. 상승률은 전달(0.9%)과 시장 전망치(1.2%)를 웃돌았지만, 여전히 세계 주요국과 비교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다만 이는 엄격한 중국 당국 통제에 따른 결과라는 관측이다. 로이터는 "여전히 낮은 소비자 물가 상승은 중국 당국의 엄격한 코로나19 통제 조처로 소비 심리가 꺾여 수요가 약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중국 당국은 지난달 상하이를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이 재확산하면서 상하이를 비롯한 여러 대도시를 잇따라 봉쇄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방역 봉쇄 조치가 장기화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소비 위축 등 수요 측면에서 더욱 큰 충격을 가져다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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