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안재용 SK바사 사장 "글로벌 톱 티어 역량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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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개발 코로나19 백신 올 상반기 허가 획득 자신 
"세계 백신·바이오 분야 혁신 파트너 자리매김할 것"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3월 30일 열린 기업공개(IPO) 1주년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전략을 들려주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3월 30일 열린 기업공개(IPO) 1주년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전략을 들려주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현재 11조원 수준의 기업 가치를 글로벌 톱 티어(Top-tier)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2025년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대폭 확대한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3월 31일 열린 기업공개(IPO) 1주년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안 사장은 "그 동안 모아 둔 현금성 자산과 추가 인수 금융으로 확보한 재원을 외부 요인을 통한 성장(Inorganic Growth)과 코로나 포트폴리오 확장, 인프라 확충 등에 투자해 비약적 성장(콴툼 점프)을 달성하겠다"고 경영 목표를 알려줬다.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난 안 사장은 1992년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2005년 미국 시카고대학교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마쳤다. 1998년 SK케미칼 입사 뒤 SK건설 경영지원담당, SK가스 경영관리실장 겸 SK케미칼 LS전략기획실장, SK케미칼 VAX사업부문장을 지냈다. 2018년 7월 SK바이오사이언스 출범과 함께 대표로 취임했고, 지난해 4월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안 사장에 대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임직원의 역량과 화합을 이끌어 취임 후 매년 최대 실적을 갱신하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특히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중장기 성장 비전을 제시하고 기존 사업의 고도화와 신사업 개발을 추진해 회사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소개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해 4분기 매출액 4509억원과 영업이익 2539억원은 2020년 4분기와 견줘 각각 573%, 2227%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 9290억원과 영업이익 4742억원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인데, 영업이익률이 51%에 이른다.  

이런 실적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원액·완제품 위탁생산(CMO)과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원액 위탁개발생산(CDMO)이 이끌었다. 합성항원 코로나19 백신 중 처음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따낸 '뉴백소비드'의 라이선스 계약에 따른 원액 생산을 통해 추가 수익을 거둔 것도 지난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지난 3월 31일 기자간담회에서 안 사장은 '차세대'(Next Generation)란 주제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사업 전략을 들려주면서 "올해 상반기 'GBP510'의 허가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GBP510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다. 

안 사장은 "다국적 제약사와 비교해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늦어졌지만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으로 접어든 상황에선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짚었다. 그는 GBP510 개발이 다국적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보다 늦어도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진 않을 거라고 했다. "아직 세계 인구의 36% 정도는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도 하지 못한 상태"라는 것이다. 

안 사장은 사업 확장을 위해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시장에 뛰어들겠다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개발 중인 차세대 폐렴구균 접합백신과 소아장염 백신, 장티푸스 접합백신의 빠른 임상시험을 추진한다. 외부에서 A형과 B형 간염, 콜레라 백신 후보물질을 인수하기 위해 개별 기술 특허 보유권자와 사용 허가 계약을 논의 중이다. 

안 사장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점유한 시장에 뛰어드는 건 성공 확률이 낮은 도전이었지만, 인류에 공헌하겠다는 사명감을 토대로 백신 사업을 추진해 세계에서 주목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세계 백신·바이오 분야 혁신적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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