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 집콕 일상에 확 커진 '홈카페' 시장 공략
가전업계, 집콕 일상에 확 커진 '홈카페'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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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호나이스 에스프레카페 체험존 (사진=청호나이스)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이 반복된 지난 2년 사이 '홈카페' 문화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집에서 편하게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커피머신을 비롯해 홈카페용 가전제품이 주목 받으면서 기업들은 관련 제품과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일 마켓컬리에 따르면 지난해 홈카페 관련 상품 판매량이 2019년 대비 6배 증가했다.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20년과 비교하면 1.7배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해 홈카페용 가전 판매량은 2019년 대비 무려 25배나 뛰었다.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세와 함께 최근 국제 커피생두값 상승에 따른 커피가격 줄인상 영향으로 집이나 사무실에서 직접 커피를 내려 마시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가전업계도 관련 신제품을 내놓거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청호나이스는 커피머신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이다. 지난 2014년 '휘카페'라는 제품명으로 커피머신 얼음정수기를 처음 선보인 청호나이스는 지난해 브랜드명을 '에스프레카페'로 변경하고 사업 확장에 나섰다. 지난해 말에는 커피사업 부문을 신설하기도 했다. 청호나이스는 현재까지 8종의 커피 관련 제품을 출시했고, 해당 제품은 2014년 첫 출시 후 누적 판매 대수만 13만여대에 달한다. 

청호나이스는 얼음이 나오는 커피머신 '에스프레카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공유오피스 패스트파이브 4개 지점 내 공용 라운지에 이달 13일까지 에스프레카페를 체험할 수 있도록 비치한다. 해당 지점을 이용하는 고객은 사용해볼 수 있다. 캡슐커피 전용 머신인 '이탈리아나'도 함께 전시된다. 체험존을 방문한 고객 중 10명을 추첨해 이탈리아나 제품과 커피캡슐 1박스(16ea)증정 이벤트도 진행한다.

SK매직은 최근 필립스생활가전 코리아와 손잡고 커피머신 렌털 서비스를 시작했다. 필립스의 전자동 프리미엄 커피머신 '필립스 라떼고(LatteGo)'를 SK매직의 스페셜 렌털 서비스에 접목한 것으로, 양사 간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십의 첫 결과물이다. 지난달 초 SK매직과 필립스생활가전 코리아는 상호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스페셜 렌털 서비스는 단순 제품 구매가 아닌 프리미엄 가전 케어 서비스를 결합한 렌털 서비스다. 가전 렌탈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제품의 보이지 않는 내부까지 세척 및 관리하는 전문적인 방문관리 서비스, 안심OK서비스를 정기적으로 제공한다. 

특히 필립스 라떼고는 캡슐형 제품과 달리 다양한 메뉴의 커피를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어 홈카페족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SK매직 관계자는 "원두 가격 상승과 잇따른 프랜차이즈 커피의 가격 인상으로 홈카페 문화가 더욱 확산하고 있다"라며 "SK매직은 커피머신은 물론 원두 정기 구독 서비스 등 고객이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편리하게 홈카페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2 서울 커피엑스포'에 참가한 유라 부스 (사진=유라)

스위스 프리미엄 전자동 커피머신 브랜드 '유라(JURA)'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2 서울커피엑스포'에 참가해 신제품 'Z10' 등 주요 제품을 전시하고 다양한 현장 이벤트를 통해 마케팅에 나섰다. 유라는 커피 애호가들을 위한 가정용 커피머신 7종, 상업용 제품 6종과 유라 커피머신에 최적화된 알라카르테 원두 등 제품을 전시, 시연한다. 그 중에서도 콜드브루와 핫브루 모두 추출이 가능한 투인원 커피머신 Z10는 단독 전시해 소개한다. 

현장에서 제품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이 제공되며, 알라카르테 원두 등 추가 사은품도 증정된다. 또 유라 커피머신 상담 고객은 일일 200명 한정으로 '100% 당첨 럭키드로우'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으며, 에스프레소 바(Bar)를 컨셉으로 마련된 중앙의 알라카르테 바(Bar)에서는 Z10을 위해 특별하게 선보인 하이엔드 원두와 함께 스페셜 메뉴를 시음할 수 있다. 이 밖에 현장에서 갖고 싶은 제품을 촬영해 해시태그와 함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업로드하는 미션을 수행해 응모할 수 있는 인스타그램 이벤트도 진행된다. 참여 고객은 추첨을 통해 백화점 상품권(10명)과 모바일 음료 바우처(10명)를 받을 수 있다. 유라 마케팅 담당자는 "커피를 사랑하는 고객들이 직접 유라의 신제품을 직접 비교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고객접점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외부 활동을 줄이면서 집에서 커피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홈카페' 문화가 이젠 트렌드로 자리잡은 모습"이라면서 "이 같은 흐름에 맞춰 보다 다양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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