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초대 총리 한덕수 유력···경제부총리 추경호·최상목 등 거명
尹정부 초대 총리 한덕수 유력···경제부총리 추경호·최상목 등 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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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출신에 보수·진보정권 요직 두루 거쳐···경제·안보 식견 겸비
'총리직 고사설' 임종룡, 경제부총리 후보로도 거론···3일께 발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사진=뉴질랜드상공회의소)
한덕수 전 국무총리. (사진=뉴질랜드상공회의소)

[서울파이낸스 김창남 기자]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 한덕수 전 총리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로는 추경호 의원, 최상목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 등이 거론된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총리직 고사를 계기로 총리 인선 작업에 속도가 붙었다. 안 위원장은 30일 기자간담회에서 "내각에 참여하지 않는 게 당선인 부담을 더는 것"이라며 "제가 총리를 맡기보다 당선인께서 좋은 분을 찾으시라고 했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으로부터 공동 정부를 약속받은 안 위원장이 스스로를 후보군에서 제외하면서 총리 인선과 관련한 '안철수 변수'는 자연스럽게 소멸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본격적인 총리 인선도 지금부터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도 "현실적으로 4월 초에 발표해야 한다"면서 "늦지 않게 잘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내달 3일 총리 후보를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인수위가 입주해 있는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총리 후보 집무실과 인사청문 준비팀 사무실까지 마련해둔 상태다.

31일 정치권가 언론보도 등을 종합하면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 한덕수(74) 전 국무총리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3~5배수로 거론돼온 윤석열 정부 첫 총리 후보 최종 명단이 한 전 총리와 임종룡(64) 전 금융위원장으로 압축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한 전 총리가 최종 낙점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경제통으로 외교에도 식견이 깊은 한 전 총리는 전북 전주 출신의 통상 전문가다. 한 전 총리는 이명박 정부 때 미국 측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요구하자 주미대사를 맡아 역할을 수행했다. 윤 당선인 측 인사는 “경제와 외교, 통상을 아우를 경륜을 가진 분”이라고 평가했다. 최대 이슈이자 현안인 경제·안보에 두루 능통한 인물을 희망하는 윤 당선인의 의중에도 부합한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호남 출신에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두루 요직을 거친 만큼 야당(더불어민주당)이 반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7년 이미 총리 후보자로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무난히 통과해 검증에 대한 부담이 적다.

한 전 총리는 10여 년 전 주미대사 시절 윤 당선인과 한 차례 조우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에는 지난 2월 10일 윤 당선인과 재경 전북도민회 신년 인사회에서 한 테이블에 앉았다. 한 전 총리는 일부 언론과의 통화에서 “인사 검증에 동의한 것은 맞지만 총리로 내정됐다는 통보는 아직 받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 전 총리와 같은 호남인 전남 보성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제1차관과 국무총리 실장을 지낸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도 총리 최종 후보에 올랐다. 임 전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6년에 경제부총리로 지명됐지만, 탄핵 여파로 무산된 적이 있다. 최근까지 공직에 있었던 점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임 전 위원장이 주변에 공직을 맡을 의사가 없다(고사)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것은 변수다. 

총리 지명이 초읽기에 들어감에 따라, 연쇄적으로 단행될 경제관련 장관 후보군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로는 추경호(63) 의원과 최상목(60)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가 거론된다. 막판까지 총리 후보로 이름을 올린 임 전 금융위원장과 함께 최중경(67)전 지식경제부 장관 등도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는 안철수계인 신용현(61) 전 의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론 이창양(60)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 등이 주로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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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2-03-31 08:45:37
여소야대 정국에서는 급진개혁파보다는 점진온건파가 훨씬 필요한 법이지요 안정성 측면에서 한덕수 전 총리와 추경호 의원이 최적의 카드라고 보여지네요..

오규태 2022-03-31 08:24:10
한덕수 추경호 강추합니다!

윤통령 2022-03-31 07:18:28
한덕수 총리 - 추경호 부총리 라인이면 확실히 경제는 황금라인이긴 하네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