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그룹 감사 배경은...
삼성생명, 그룹 감사 배경은...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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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구조조정 가능성, 임원인사 '사전포석' 관측
컨설팅 따른 경영 전략 점검 위한 정기 검사일뿐

삼성생명이 그룹 정기 감사의 일환으로 실시하고 있는 경영 감사를 놓고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이번 경영 감사가 이례적으로 강도 높은 수준인 데다 사업비 등 비용절감에 초점을 맞춰 인력 구조조정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오는 12월 삼성그룹의 인사 시즌과 맞물려 대규모 임원 인사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최근 삼성생명은 그룹 구조조정 본부, 삼성생명 및 화재 감사팀 등의 대규모 인력을 투입, 정기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 이들 감사 인력들은 해외 금융 기관들을 방문, 선진 사례를 검토하는 등 고강도 감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 경영 감사를 과거 정기 감사와 같은 정례적인 감사로 보기에는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먼저 사업비 절감 차원에 따라 본사 및 영업 조직에 대한 강도 높은 감사가 실시되고 있다는 점에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경영 감사는 과거 멕킨지 컨설팅 이후 새로운 금융환경에 대비 본사 및 영업 조직 등에 대한 전사적인 경영 점검 차원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큰 틀 아래 그룹의 내실 극대화 방안의 그룹 비상 경영체제에 적합한 전략이 이행되고 있는 지에 대한 감사도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경기 침체에 따른 금융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사업비 등 비용 절감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감사팀에서는 본사 차원의 경비 지출 내역은 물론 일선 지점에 사업비 점검을 위한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영감사는 오는 12월 실시되는 그룹 임원 인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미 올 상반기 금융 계열사인 삼성화재가 그룹의 특별 검사에서 리베이트 등 부당 영업 행위를 자체 적발, 관련 인사 퇴임 등 중징계를 받은 점을 감안할 때 이번 검사에서도 사업비 등에 관해 유례 없는 검사를 벌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영 감사 인력들이 해외 사례까지 점검하는 등 폭 넓은 감사를 벌이고 있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수준인 것은 분명하다며 경영감사가 본사는 물론 영업 조직에 대한 구조조정을 감안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결국 이번 경영 감사가 현재까지 드러난 외형적인 배경과 삼성화재 등 다른 금융 계열사들의 특별 감사 등으로 미루어 뭔가 있긴 있다는 짐작을 낳고 있는 셈이다. 이는 경영 감사가 단순한 점검차원이 아닌 징계를 염두에 둔 고강도 내부 감사일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이에 대해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번 경영검사는 매년 그룹에서 실시하는 정기 검사의 일환으로 과거 멕켄지 컨설팅에 따른 경영 전략을 점검하는 차원이라며 최근 급변하는 금융환경 변화에 대비해 비상 경영체제를 선언한 그룹에서 좀더 세부적인 조사를 벌이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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