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에 2월 생산자물가 또 '역대 최고'
국제유가 상승에 2월 생산자물가 또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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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값 하락에도 전월보다 0.4% 올라
부산항 신선대부두. (사진= 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생산자물가지수가 2개월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원자재 가격이 크게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14.82(2015= 100)로 전월(114.40)보다 0.4% 상승했다. 지수 자체로는 지난 1965년 1월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높았다. PPI는 국내생산자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및 서비스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PPI가 상승하면 소비자물가도 뒤따라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은 △농산물(-7.4%) △축산물(-4.0%) 등이 내려 전월대비 5.1% 하락했다. 이에 반해 공산품은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8.1%) △화학제품(1.3%) 등이 올라 전월대비 1.1% 상승했다. 특히 석탄 및 석유제품의 PPI는 166.79를 기록해 지난 2013년 2월(170.07)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았다. 화학제품 PPI도 117.36으로 역시 2013년 2월(117.62) 이후 9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비스의 경우 식재료 및 인건비 상승으로 음식점및숙박(0.8%) 등이 올랐으나, 여신전문금융업 감독개정에 따른 카드가맹점 수수료 인하, 주가 하락에 따른 위탁매매 수수료 하락 등으로 금융 및 보험(-3.2%) 등이 내려 전월대비 보합(0%)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 PPI는 119.33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금융 및 보험서비스 PPI는 94.73을 기록해 19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은 같은 기간 0.1% 하락했다. 이는 지난달 상업용 도시가스 도매가격 인하 조치로 산업용 도시가스가 2.3% 하락했고, 전력, 가스 및 증기도 0.1% 내렸다. 

국내 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 변동을 측정한 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1.1%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3.2% 올랐다. 원재료(6.2%)를 비롯해 중간재(0.8%) 등이 상승한 영향이다. 국내 출하외의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공산품(1.4%) 등을 중심으로 상승해 전월대비 0.7% 뛰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1.3% 올랐다.

한편, 2월 PPI는 전년동월대비로는 8.4% 상승해 15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다만 상승폭은 직전월인 1월(8.9%)과 비교해 축소됐다. 공산품(14.0%)과 서비스(2.5%)가 직전월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갔으나, 농림수산품(-6.6%)이 하락 전환하면서 오름폭이 다소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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