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건설사들, 연초 활발한 신규수주···올해도 '훈풍'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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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벌써 '1조 클럽'···현대건설도 공격적인 수주
롯데건설 등 해외서 낭보···"유가 상승으로 발주 기대"
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 모습. (사진=이서영 기자)
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 모습. (사진=이서영 기자)

[서울파이낸스 노제욱 기자] 연초부터 주요 건설사들이 활발한 수주를 이어나가고 있다. 국내 도시정비사업에서는 '1조 클럽'에 가입한 건설사가 나왔고, 해외 건설시장에서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 신시장 개척 등의 낭보가 전해졌다. 최근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수주 여건이 나아지고 있어 건설사들의 기대감도 더 커지는 모양새다.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이 올해 현재까지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 총 1조5174억원의 사업을 따내 가장 많은 수주금액을 기록하고 있다. 

GS건설은 새해가 된 지 두 달이 채 되지 않았지만 △한강맨션 재건축(6224억원) △불광5구역 재개발(6291억원) △부산 구서5구역 재건축(2659억원) 등 3건의 사업을 수주하며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지난해 5조5499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수주 1위를 기록했던 현대건설도 공격적으로 수주에 나서고 있다. 현재 시공사로 선정된 사업은 대구 봉덕1동 우리주택 재개발(3024억원) 1건이지만, 단독 입찰한 사업만 5건에 달해 머지않아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높다.

광역시 내 최대 재개발사업인 △광주 광천동 재개발(1조6000억원) △대전 장대B 재개발(8800억원) 등에 단독으로 입찰 완료했으며 △이촌 강촌아파트 리모델링(4700억원) △대치2단지 리모델링(5000억원‧당사분 미정) △선사현대 리모델링(1조원‧당사분 미정) 등의 사업도 시공사로 선정을 앞두고 있다.

이 외에 △HDC현대산업개발(안양 관양현대 재건축) △삼성물산(방배6구역 재건축) △DL이앤씨(남서울무지개 재건축) △SK에코플랜트(인천 뉴서울 재건축‧인천 현대 재건축) △롯데건설(성수1구역 재건축‧청담신동아 리모델링) 등도 올해 마수걸이 수주를 따냈다.

건설사들은 올해도 지난해처럼 정비사업에서 많은 수주고를 쌓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요 재건축‧재개발사업이 시공사 선정에 나서는 것에 더불어 특히 리모델링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리모델링협회에 자료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조합 설립을 마친 리모델링 추진 단지는 전국 94곳(7만889가구)에 달한다. 이는 전년(54곳‧4만551가구) 대비 50곳(3만338가구) 증가한 수치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주요 건설사들이 특히 많은 수주금액을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로 리모델링 시장 확대를 꼽을 수 있다"며 "올해도 시공사 선정에 나설 리모델링 추진 단지들이 많아 보여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사들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적극적으로 수주에 나서고 있다. 해외건설협회 집계 결과 18일 기준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공사 수주금액은 42억2714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주요 신규수주 사업으로는 롯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따낸 인도네시아 '라인(LINE) 프로젝트'가 꼽힌다. 라인 프로젝트는 롯데케미칼이 자회사 롯데케미칼 타이탄과 합작해 인도네시아 찔레곤 지역 99만여㎡ 부지에 초대형 석유화학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약 4조7000억원 규모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러시아 시장에 처음 진출하며, 신시장을 개척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중국 국영 건설사 CC7과 러시아 '발틱 에탄크래커 프로젝트'의 설계 및 조달 업무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으며, 계약금액은 약 1조3721억원이다.

삼성물산은 베트남에서 '년짝(Nhon Trach) 3‧4호기 복합화력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총 공사금액은 1조원 규모로, 이 중 삼성물산의 공사금액은 6100억원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해외수주 여건이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환율이 오르고 있는 것에 더해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핵심 발주처인 중동지역의 재정 여건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오미크론 확산이라는 불확실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건설사들이 연초부터 해외에서 굵직한 사업들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며 "환율 상승, 유가 상승 등 해외수주에 긍정적인 여건이 조성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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