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폴스타2, 상품성에 '실속'까지···"테슬라 아성 넘을 잠재력"
[시승기] 폴스타2, 상품성에 '실속'까지···"테슬라 아성 넘을 잠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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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충전 시 최대 417km 주행 
간결함·친환경성 모두 잡은 디자인
싱글모터 5490만원···보조금 100% 가능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폴스타2 주행 모습. (사진=폴스타코리아)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폴스타2 주행 모습. (사진=폴스타코리아)

[서울파이낸스 경기(하남) 권진욱 기자]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국내 판매되기 시작했다. 폴스타는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독주를 위협하기에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이미 국내 도입 전 일부 외신들은 폴스타 모델과 테슬라 모델의 상품성을 비교하는 기사에 폴스타2가 모델3 보다 상품성이 우수하다는 평을 내놨다. 

폴스타는 볼보에서 독립한 전기차 브랜드로 볼보자동차와 지리 홀딩에 의해 2017년 설립된 브랜드로, 테슬라처럼 독립 브랜드로 전기차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폴스타 코리아도 용산 한남동에 폴스타 전시공간을 마련해 본격적인 한국시장 진출을 알렸다. 

폴스타는 국내 전기차 보조금 100% 지급을 받을 수 있는 기준가를 맞추는 등 공격적인 가격대를 제시해 테슬라를 제대로 저격했다. 이로 인해 테슬라 모델3을 기다리던 국내 소비자들도 폴스타2로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그 결과 올해 목표대수인 4000대를 사전계약 1주일 만에 돌파했다. 경쟁차종은 테슬라 모델Y와 모델3, 제네시스 GV60, 벤츠 EQA, 기아 EV6, 현대 아이오닉5 뽑을 수 있다.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폴스타2. (사진=폴스타코리아)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폴스타2. (사진=폴스타코리아)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폴스타2. (사진=폴스타코리아)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폴스타2. (사진=폴스타코리아)

올해 수입 전기차 출시 첫 시작을 끊은 폴스타2(롱레인지 싱글모터 트림)는 5490만원에 출시돼 보조금 100% 수령이 가능하다. 반대로 테슬라 모델3의 기존가는 지난해 초 5990만원(롱레인지)이었으나 현재 6979만원까지 오른 상태이다. 

폴스타는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로 디자인부터 볼보의 디자인 DNA를 수혈했다. 로고만 빼고 본다면 볼보 모델이라고 해도 착각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디자인 해리티지를 물려받았다. 폴스타2의 첫인상은 볼보 S60 크로스컨트리 버전을 연상케 했다. 

폴스타2 디자인은 한마디로 간결함으로 정의할 수 있다. 절제와 단순함을 디자인 테마로 심플한 모습이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전/후면에는 볼보 고유의 헤드램프와 수평형 테일 램프를 반영해 트렌드와 럭셔리를 놓치지 않았다. 

폴스타코리아는 폴스타2를 싱글모터 버전과 듀얼 모터 버전 두가지 파워 트레인으로 출시한다. 파워트레인과 무관하게 모두 78KM 리튬 이온 배터리가 탑재됐으며, 고속 충전기 사용 시 40분이면 80%까지 충전이 가능하고 가정용 충전기 사용 시 7시간의 충전 시간이 소요된다.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폴스타2. (사진=폴스타코리아)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폴스타2 충전 시연모습. (사진=폴스타코리아)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폴스타2. (사진=폴스타코리아)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폴스타2. (사진=폴스타코리아)

시승회는 서울 웨이브아트센터에서 하남까지 왕복 60여㎞로 진행됐다. 시승코스가 다소 짧았지만 폴스타2의 다이내믹한 파워와 주행성능을 잠시 맛을 볼 수 있었다. 

시승차량은 롱레인지 싱글모터로 플러스와 파일럿 패키지가 적용된 차였다. 파일럿에는 360도 카메라,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 사각지대경고시스템 등의 주행 보조 시스템이 추가된다. 사전계약자 중 가장 많이 선택한 플러스 옵션은 파노라믹 선루프, 하만카돈 오디오, 2열 열선시트,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능 등 적용된다.

싱글모터는 170kW모터와 78kW 리튬 배터리를 통해 시스템 출력 231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제로백은 7.4초이며, 최고 속도는 160km/h를 발휘한다. 만약 강력한 성능을 원한다면 듀얼 모터를 선택하면 된다. 

차체크기는 전장 4607mm, 전폭 1800mm, 전고 1478mm, 휠베이스 2735mm다. 화물공간은 35L, 후면 405L, 결합 440L 용량으로 국내 쏘나타 450L 수준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다.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폴스타2. (사진=폴스타코리아)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폴스타2 모습. (사진=폴스타코리아)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폴스타2. (사진=폴스타코리아)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폴스타2. (사진=폴스타코리아)

폴스타에서 친환경적인 요소는 빠질 수 없는 특징이다. 먼저 크롬 소재의 엠블럼 대신 차체와 동일한 색상의 엠블럼을 적용해 간결함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잡았다. 격자 형태의 그릴도 과하지 않게 녹여 한층 간결한 외관은 폴스타2 매력으로 다가왔다. 

실내는 고급스러움보다는 브랜드의 지향점인 '지속가능성'으로 채워졌다. 이에 폴스타 관계자는 "가죽보다는 가볍고 내구성이 우수하며 특정 화합물의 농도를 45%에서 1%로 줄여주는 '위브테크'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11.15인치의 센터 디스플레이는 대부분 기능을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어 편리했다.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한 내비게이션 사용은 볼보와 같았다. 여기에 우수한 음성 인식률을 갖춘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도 폴스타2의 강점으로 꼽을 만했다.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폴스타2. (사진=폴스타코리아)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폴스타2 주행모습. (사진=폴스타코리아)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폴스타2. (사진=폴스타코리아)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폴스타2 주행모습. (사진=폴스타코리아)

시동을 걸기 위해 버튼을 찾았는데 시동 버튼이 없었다. 그런데 운전석에 앉아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니 시동이 자동적으로 걸렸다. 운전석 시트 엉덩이 쪽에 센서가 부착돼 운전자를 감지해 주기 때문이었다. 

시동 꺼짐은 변속기 'P'버튼을 누르고 운전석에서 일어나면 자동으로 꺼진다. 시동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고 꺼는 데 익숙해져 있어 처음에는 생소했다. 하지만 두어 번 반복을 하니 금방 익숙해져 오히려 편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폴스타2는 전기차 전용 모델로 넓은 공간 활용성이 장점이다. 실내공간은 탑승자에게 보다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만큼 여유로웠다. 센터패시아 디자인은 매우 간결하고 운전자 편이 위주의 전기차 모델로 설계됐다. 

기어봉의 헥사고날 디자인은 폴스타2 실내를 더욱 고급지게 만들어줬다. 폴스타 로고 램프까지 새겨 넣어 평범하지 않은 멋스러움을 강조했다. 여기에 풀사이즈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와 해당 유리창에 점멸되는 폴스타 로고(램프 빛 반사)도 스웨덴 감성 품질을 한껏 돋보이게 했다.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폴스타2 시승차. (사진=폴스타코리아)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폴스타2 시승차. (사진=폴스타코리아)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폴스타2 베젤 없는 사이드 미러. (사진=폴스타코리아)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폴스타2 베젤 없는 사이드 미러. (사진=폴스타코리아)

베젤이 없는 사이드 미러도 마치 눈으로 보는 듯한 우수한 시인성을 가져다줬다. 사이드 미러에 대해 폴스타 코리아 관계자는 "시인성 외에도 프레임리스 미러 적용으로 공기역학적 성능 향상까지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주행성능은 간결보다는 다이내믹하면서도 매끄러웠다. 2톤 넘는 차체의 즉각적인 응답성과 빠르고 정확한 조향성도 매우 매력적인 장점이었다. 특히 회생 제동의 강도를 조절해 가속 페달을 밟았다 떼는 것만으로 주행이 가능한 '원페달 드라이브'는 직관적인 반응이었지만 고속 주행 시 폴스타2 만의 매력으로 다가왔다. 이 기능은 끄기, 낮음, 표준 3단계 설정할 수 있다. 만약 회생제동이 강하게 개입해 이질감이 느껴질 때 '끄기'나 '낮음'으로 설정하면 된다. 

원페달 드라이브 모드가 운전의 재미를 줬다면 크립모드는 운전을 좀 더 편하게 해 줬다. 크립모드를 켜면 내연기관 차량처럼 가속페달을 밟지 않아도 앞으로 나아가는 기능이다. 모드를 끄면 차량은 완전 정차 시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도 앞으로 나가지 않는다. 오토홀드 기능이라 이해하면 된다.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폴스타2. (사진=폴스타코리아)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폴스타2 운전석 모습. (사진=폴스타코리아)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폴스타2. (사진=폴스타코리아)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폴스타2 운전석 센터패시아 모습. (사진=폴스타코리아)

승차감은 설정에 따라 다른 느낌을 줬다. 원페달 드라이브 설정을 끄기를 할 경우 일반 내연기관차와 주행 느낌이 유사할 정도로 달라져 고급 세단의 승차감을 느낄 수 있었다. 모드를 다양하게 사용해 봤을 때 승차감은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풍절음이나 노면소음 등 외부 소리를 잘 막아줬다.

알루미늄 케이스에 들어가 있는 배터리팩(27개 모듈 324개 파우치셀)으로 차체의 무게 중심을 낮추고 비틀림 강성까지 35% 높여 공간 효율성과 주행성을 강화했다. 낮은 차체는 완만하고 급한 커브에서 핸들링을 다양하게 변화를 줬는데도 차체를 부드럽게 감싸듯 안정적으로 잡아줬다. 특히 NVH(소음, 진동 및 불쾌감) 향상에도 실내소음 수준을 3.7db로 낮췄다. 

전기차 특유의 가속 능력도 빠지지 않았다. 자동차 전용도로에 올라 액셀을 밟자 시속 100km까지 빠르게 붙었다. 기자가 탄 차량이 2개 모터를 탑재해 더 가속이 빨리 붙는 듯했다. 폴스타 듀얼모터의 제로백은 4.7초, 싱글모터는 7.4초였다.

'안정성'은 기본이다. 폴스타2는 유로 앤캡 자동차 안전도 평가에서 최고 안전 등급인 5스타는 물론 전기차 부문 종합 최고 평점을 받은 모델이다. 이에 폴스타 코리아 측은 "SPOC(Severe Partial Offset Collision)와 FLLP(Front Lower Load Path) 등 두 가지 핵심 장치를 통해 배터리 팩으로 전달되는 충격을 최소화, 배터리와 탑승객 모두 보호하고 8개의 에어백으로 탑승자의 안전을 확보했다"라고 설명이다.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폴스타2. (사진=폴스타코리아)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폴스타2. (사진=폴스타코리아)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가격대도 장점이다. 싱글모터 5490만원, 듀얼모터는 5790만원으로 책정됐다. 싱글모터 모델(5490만원)은 보조금의 100%를 지원받는다. 반면 듀얼모터 모델(5790만원)은 전기차 보조금의 50%를 지원받는다. 올해 정부가 5500만원 이하 전기차엔 100%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해외에서 상품성에 대한 호평을 받은 폴스타2는 출시 전부터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던 모델이다. 관심은 바로 반응으로 나타났고 연 판매 목표 대수인 4000대가 사전계약으로 완판 돼 폴스타 브랜드의 국내 정착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번에 폴스타2를 타보니 폴스타3 등 출시를 앞둔 모델들의 기대치가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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