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재철 "공매도, 시장 참여자들과 합리적 개선 방안 면밀 검토"
나재철 "공매도, 시장 참여자들과 합리적 개선 방안 면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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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물적분할 논란 인지, 협회 차원 다각도 검토"
"코스피 지속 상승, 장기투자 중요·배당성향 높여야"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이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금융투자협회)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이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이 개인 투자자의 공매도 제도가 개선될 수 있는 합리적 제도 개편 방안을 시장 참여자들과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했다. 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자회사 물적분할에 대해서도 협회 차원에서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나 회장은 2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협회는 개인 투자자의 공매도 개편 요구가 잇따른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업계는 개인의 공매도 접근성을 높이고 거래 편의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매도는 코로나19 여파에 폭락장이 연출됐던 지난 2020년 3월, 시장 안정 차원에서 금지 조치됐다. 이후 지난해 5월,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지수 구성종목에 한해 부분적 재개됐다. 제도는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시장 평가가 여전하다.

지난해 10월 말 증권사의 대주물량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실시간 대주 통합거래 시스템이 구축, 증권사들은 이를 실시간으로 관리하면서 개인의 공매도 가능 종목과 수량이 확대됐다. 지난해 11월부터는 개인의 공매도 차입 기간이 60일에서 90일로 연장됐고, 만기 시 추가가 가능하다. 

나 회장은 "협회도 공매도 제도의 합리적 개편 방안을 면밀히 검토해 우리 증시가 보다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매도는 손실이 무한대로 늘어날 수 있기에,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고, 개인들도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자회사 물적 분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나 회장은 "핵심 사업을 분리해서 물적 분할 후 상장함으로써 모회사 주주 보호가 미흡하다는 시장의 목소리를 기울이고 있다"면서 "대선 후보들도 이와 관련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는데, 협회 또한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의 긴축 우려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부각하며 국내 증시가 급락장을 연출하며 투자자들의 우려가 높다. 나 회장은 코스피의 지속 상승을 위해선 장기투자 문화가 깊게 자리잡고, 배당 성향이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기성 단기 투자는 뿌리가 약해서 미풍에도 금방 쓰러질 수밖에 없다"면서 "한국 증시 상승을 위해선 장기투자 문화가 뿌리깊게 자리잡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아동, 청소년기부터 올바른 투자 지식을 습득해서 장기투자 문화가 전 세재로 확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나 회장은 또 "펀드시장 활성화도 필요한데, 운용사는 전문성을 활용해서 안정적인 간접 투자 문화를 확산하고, 개인의 자산형성과 증시의 장기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며 "장기투자에 영향을 미치고 기업과 시장의 가치를 높여주는 배당성향을 높이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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