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주식시장, 주의단계 진입···모니터링 단계 상향"
고승범 "주식시장, 주의단계 진입···모니터링 단계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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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로 1월 신용대출↑···대부분 환입"
정부평가 C등급···"가계부채 관리 강화 지속"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2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금융발전심의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2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금융발전심의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최근의 증시 급락장을 '주의 단계'로 평가하며 모니터링 단계를 상향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고 위원장은 25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2년 금융발전심의회(금발심) 전체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금융위가 만들어 놓은 시스템에 따라 판단을 해보면 어제부로 (주식시장이) 주의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코스피는 미국 긴축 우려 등으로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대량 매도에 나서면서 이틀째 1% 넘게 급락했다. 지난해 말 3000선을 기록하던 코스피는 25일 2720.39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8일(2700.9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고 위원장은 "며칠 사이의 문제(주식시장 급락)가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과 관련된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일단 25~26일 열리는 FOMC 회의 결과를 봐야할 것 같다"며 "이미 만들어 놓은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 따라 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채권, 외환, 기업신용 부분에서는 아직까지 양호한 상황"이라며 "이런 부분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오스템임플란트, 신라젠 등 주식거래 정지에 따른 투자자 피해와 관련해선 "불공정거래 행위라든지 최근 이슈가 됐던 문제들에 대해 면밀하게 짚어보려고 한다"며 "제도 개선할 것이 있는지도 보려고 한다"고 했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LG엔솔) 청약 광풍으로 이달 들어서만 신용대출이 6조원 가량 증가하면서 가계부채 관리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대부분 환입이 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답했다.

고 위원장은 이어 "일부 대출이 늘고 있는데, 작년 1, 2, 3월 10조원 가까이 늘었던 것을 보면 예년보다 적게 늘고 있다"며 "앞으로 훨씬 더 안정적인 추세로 갈 것으로 보이고, 늘더라도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무조정실로부터 금융위가 지난해 강도 높은 가계부채 관리로 서민취약계층의 피해를 야기했다는 평가를 받은 것과 관련해선 "지금 시기에는 가계부채 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 과정에서 실수요자 보호라든지 서민취약계층 보호 문제는 또 같이 신경쓰면서 하겠다고 일관되게 말씀드렸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국무조정실은 '2021년도 정부업무평가'에서 금융위원회에 최하 등급인 'C등급'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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