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4Q 영업익 1조5297억 '21.9%↑'···제네시스·체질개선 효과
현대차, 4Q 영업익 1조5297억 '21.9%↑'···제네시스·체질개선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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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영업익 6조6789억 '178.9%↑'···영업이익률 '3.4%p↑'
올해 매출액 성장률 13~14%, 영업이익률 5.5~6.5% 목표
현대자동차 양재동 본사 (사진= 권진욱 기자)
현대자동차 서울 양재동 본사 건물 (사진= 권진욱 기자)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대란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판매 목표 달성은 실패했지만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확대 등 체질 개선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25일 서울 본사에서 2021년 4분기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을 실시하고 2021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완성차 판매대수는 96만639대(국내 18만 5996대, 해외 77만 4643대)로 전년 대비 15.7% 감소했고, 매출액은 31조265억원 (자동차 25조1908억원, 금융 및 기타 5조8357억원)으로 6.1% 증가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1조5297억원, 경상이익은 1조4743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1.9%, 29.9%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40.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과 영업이익의 증가는 제네시스와 SUV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가 늘어난 결과로 보여진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대비 0.7% 하락한 80.9%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 장기화 영향으로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판매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우호적인 판매 믹스 개선과 환율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이 매우 낮은 상황”이라며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은 지난해 12월부터는 개선되고 있으나 올해 1분기까지는 일부 품목의 부족 현상이 지속될 전망으로, 점진적인 정상화는 2분기부터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현대자동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조678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4조2842억원)에 비해 178.9% 증가한 수치로 2014년(영업익 7조5500억) 이후 7년만에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3.1% 증가한 117조6106억원, 순이익은 195.8% 증가한 5조6931억원을 각각 나타냈다. 영업이익률 역시 2020년 2.3%에서 지난해 5.7%를 기록 3.4%p 높아졌다. 연간 판매는 389만726대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7.7% 감소한 72만6868대를 기록했고 해외 판매는 7.0% 증가한 316만3888대로 나타냈다.

제네시스 브랜드와 SUV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영업 이익을 끌어올렸다. 특히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경우 지난해 G80 5만9463대, GV70 4만994대 등 13만8756대를 팔았다. 1년 전인 2020년(10만8384대)보다 3만대 넘게 성장했다. 

현대차는 올해 제네시스 첫 전용 전기차 'GV60'와 'GV70 전동화 모델', 현대차 '아이오닉 6' 출시 등을 통한 전기차 라인업 강화,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고부가 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완성차 판매 목표를 국내 73만2000대, 해외 359만1000대를 더한 총 432만3000대로 제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와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에 따라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이 전기차를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친환경차 경쟁력 제고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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