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직접금융 231.5조 '19%↑'···IPO·유증에 주식 166% 급증
지난해 직접금융 231.5조 '19%↑'···IPO·유증에 주식 166%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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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역대 최대·유증 활발···회사채, 금융채 등 확대로 10.3%↑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지난해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규모가 전년 대비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은 기업공개(IPO)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고, 유상증자도 활발했다. 회사채도 금융채와 비우량물을 중심으로 일반회사 발행이 확대됐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의 주식·회사채 발행 실적은 총 231조479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94조4832억원)과 비교해 19.0%(36조9961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주식 발행은 29조903억원(199건)으로, 전년(157건·10조9164억원) 대비 166.5%(18조1739억원) 증가했다. IPO에서 14조5225억원(110건) 전년(3조8241억원, 87건) 대비 무려 219.8%(10조6984억원, 23건) 급증했다. 지난 2017년 기록한 종전 최대치(5조8893억원)를 가뿐히 넘어섰다. 

증시 호황으로 크래프톤(2조8008억원)을 비롯, 카카오뱅크(2조5526억원), 카카오페이(1조5300억원), 현대중공업(1조800억원) 등 1조원 이상 대형 IPO가 다수 발생한 데 주로 기인했다. 코스피에서 11조3817억원(14건), 코스닥에서 3조1408억원(96건) 규모를 기록했다.

유상증자는 14조5678억원(89건)으로 집계됐다. 전년(7조923억원, 70건) 대비 105.4%(7조4755억원, 19건) 급증했다. 대한항공(3조3160억원)과 한화솔루션(1조3461억원), 삼성중공업(1조2825억원), 포스코케미칼(1조2735억원), 한화시스템(1조1607억원) 등 운영·차환자금 조달을 위한 상장기업 등의 유상증자도 활발했다.

코스피 12조274억원(36건), 코스닥 2조319억원(43건), 비상장사 5085억원(10건) 규모의 유상증자가 이뤄졌다. 

지난해 회사채 발행 규모는 202조389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83조5668억원)과 비교해 10.3%(18조8222억원) 증가한 규모다.

일반회사채가 46조7230억원, 479건으로 전년(42조550·410건)보다 11.1%(4조6680억원) 늘었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회사별로 LG화학이 1조2000억원으로 가장 큰 규모를 발행했다. 이어 △SK(1조2000억원) △에스케이하이닉스(1조1800억원) △한국탐동발전(1조1400억원) △이마트(1조1200억원) △대한항공(9700억원) △한국수력원자력(8000억원) 등 순으로 발행 규모가 컸다. 

 'AA'등급 이상 우량물 발행규모와 비중이 각각 9350억원·9.2% 감소하고, 'A'등급 및 'BBB; 등급 이하 비우량물은 증가(A등급 4조1170억원↑·7.0%p↑, BBB등급 이하 1조2,320억원↑·2.2%p↑)했다.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만기가 짧은 비우량물 발행이 확대됨에 따라 5년 초과 장기채 규모·비중이 감소(8조1750억원·21.0%p↓)하고 1년~5년 중기채는 증가(12조 4410억원·20.2%p↑)했다.

시설·운영자금이 확대되고 있지만, 차환자금이 절반 이상으로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금감원 측은 전했다. 

지난달 금융채 발행은 2194건, 139조612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120조6595억원(15.7%) 증가한 규모다. 금융지주채 발행은 9조9820억원(69건)으로 전년보다 19.2%(2조2080억원) 감소했다. 은행채는 33.3%(13조1324억원) 증가한 52조5235억원(227건)을 기록했다. 

시중은행은 48조 2935억원으로 11조 4424억원(31.1%)증가했고, 지방은행도 4조 2300억원으로 1조 6900억원(66.5%) 늘었다.

기타금융채 발행은 11.5% 늘어난 77조8071억원 발행됐다. 신용카드사와 할부금융사, 기타금융사는 발행이 각각 2.4%, 15.3%, 70.5% 증가했고, 증권사는 4.9% 감소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는 16조534억원(914건)으로 전년보다 23.0%(4조7989억원) 감소했고, 채권담보부증권(Primary CBO)도 9480억원 감소한 5조6093억원(67건) 발행됐다. P-CBO는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 등이 신용을 보강해 발행하는 ABS다.

지난해 말 회사채 잔액은 624조6244억원으로 전년 말(576조9887억원)보다 8.3%(47조6375억원) 증가했다. 일반회사채는 발행액이 증가하면서 전년에 이어 순발행(2020년 11조6512억원→2021년 13조3760억원)을 지속했다. 

지난해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은 총 1656조4262억원을 기록, 전년(1401조141억원)과 견줘 18.2%(255조4120억원) 증가했다. CP가 413조327억원으로 11.2%(41조4406원) 증가했고, 단기사채도 1243조3935억원으로 20.8%(213조9714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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