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 "항공산업 구조개편···화물·장거리 준비"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 "항공산업 구조개편···화물·장거리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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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진=제주항공)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진=제주항공)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올 상반기 B737 화물기를 도입해 화물사업을 강화하고 내년 B737-MAX 기종을 도입해 더 높은 수준의 경쟁력을 갖춰 중단거리에서 우위를 점하겠습니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는 24일 메타버스를 통해 진행된 창립 17주년 기념식에서 올해 전략키워드로 '비도진세(備跳進世)'를 강조하며 이 같이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양대 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LCC) 통합 등 항공산업의 구조개편까지 이뤄지자 생존을 위해 경쟁력을 강화해야겠다는 판단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제주항공은 올해 화물 운송사업을 확대해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후 항공업계의 화두인 대형기 도입과 장거리 노선 취항에도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크게 △자원과 조직의 효율적 활용 △기회의 포착과 끊임없는 도전 총 2가지를 주문했다.

그는 "한정된 인적∙물적 자원의 효율적인 협업으로 '하나의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며 "제주항공의 확실한 강점인 다양성을 기반으로 한 '원 팀 원 드림(One Team One Dream)'을 실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항공산업의 구조개편이 논의되고 있는 시점에서 긴 호흡으로 상황을 분석하고 유연하게 준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또 정부의 미래사업 중 하나인 'UAM(Urban Air Mobility, 도심항공교통) 사업'에 대해서도 관심을 표명했다. 김 대표는 "정부에서도 2025년을 초기 상용화 단계로 추진중이어서 당장 현실화 될 사업은 아니지만 UAM이라는 산업 생태계에서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업계 등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올 상반기 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과거 역동적이었던 우리의 모습을 회상하면서 자존감과 자신감을 회복하자"며 "지난 한해 수고해준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제주항공의 창립 17주년 행사는 '격려, 감사, 자신감 회복'을 주제로 메타버스 방식의 비대면 행사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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