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신한은행, 4375억 규모 지분 '맞교환'···미래사업 '혈맹'
KT-신한은행, 4375억 규모 지분 '맞교환'···미래사업 '혈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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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성장DX 사업 협력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서울시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신한은행과 KT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식에서 진옥동 신한은행장(왼쪽)이 박종욱 KT 경영기획부문장 사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각 사)
서울시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신한은행과 KT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식에서 진옥동 신한은행장(왼쪽)이 박종욱 KT 경영기획부문장 사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KT와 신한은행이 금융 산업 디지털 전환(DX)을 위해 사업 협력에 나선다. 사업 안전성 확보 등을 위해 각각 약 4375억원 규모 지분도 교환했다.

비상장사인 신한은행 지분은 신한금융지주 지분 취득으로 진행됐다. 양사는 인공지능(AI)·메타버스·대체 불가능 토큰(NFT) 등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KT는 신한금융지주 주식 1113만3079주(2.08%)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17일 공시했다. 취득금액은 4375억3000만원이며 이는 자기자본대비 2.81%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취득예정일자는 오는 26일이다. 회사측은 "신한금융과의 플랫폼 신사업 창출과 미래금융DX 사업 협력 추진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 역시 KT 지분 5.46%를 4375억원에 취득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양사는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미래성장DX 사업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AI·빅데이터·메타버스·NFT·로봇 등 영역에서 미래금융DX·플랫폼 신사업을 중심으로 23개 공동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특히 금융과 기술을 융합해, 단순한 협력이 아닌 업의 한계를 뛰어 넘는 디지털 컴퍼니로서의 혁신을 이룰 것으로 양사는 기대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KT의 데이터 분석 및 자연어처리(NLP) 등 AI 기술과 신한은행의 금융 데이터를 기반으로 금융특화 AI컨택센터(AICC) 등을 개발한다. 신한은행의 AI뱅커 '디지로그'에 KT의 AI·로봇·미디어월 등 솔루션을 더해 미래형 기술이 집약된 점포 고도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아울러 KT와 신한은행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소상공인을 위한 대안 신용평가 모델도 선보일 계획이다.

먼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우선 양사는 공동 플랫폼 구축을 진행한다. 새로운 영역에서 구축될 공동 플랫폼 사업은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한 융합서비스, 부동산 플랫폼, 공인전자문서 등이다.

메타버스 융합서비스는 양사가 공동의 경제 시스템을 개발하고, 공통의 포인트 개념을 도입해 여러 메타버스 플랫폼 안에서 결제와 회원간 가치 이전 등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전자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오프라인 포인트와도 연동해 메타버스 플랫폼 세상과 오프라인 세상을 연결하는 중추적인 금융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KT가 보유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공인전자문서 사업도 공동 추진한다.

다양한 유형의 전자계약서, 전자증명서, 모바일 전자고지와 같은 비정형 데이터로 구성된 전자문서의 보관뿐만 아니라, 공인전자문서 중계자 사업과 연계해 구체적인 사업모델을 추가로 발굴할 계획이다.

전략적투자(SI)펀드 조성 등으로 DT(Digital Transformation)도 가속화한다.

이를 위해 양사는 공동 전략적투자(SI)펀드를 조성하고 기술력 있는 국내외 벤처 등에 투자와 컨설팅 협업을 추진한다. 공동으로 연구개발(R&D)조직을 만들어 기술(Tech) 기반의 Fin(금융) 융합 프로젝트 수행, 추가 협력과제 발굴 등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양사가 함께 글로벌 플랫폼 사업을 추진,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디지털 컴퍼니를 위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T)도 함께 전개한다.

소상공인, MZ세대 대상 특화서비스도 공동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신한은행과 KT는 양 사가 보유한 강점과 뛰어난 CX(Customer eXperience, 고객의 경험)를 기반으로 특화서비스를 만들어 양사의 융합된 혜택을 소상공인과 MZ세대가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소상공인을 위한 통신·금융 융합서비스도 선보인다. 신한은행은 KT '잘나가게' 플랫폼과 연계한 전략적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하고, 양사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금융과 통신을 융합해 소상공인을 위한 풀케어(Full Care)서비스를 제공하는 오프라인 센터 구축도 검토중이다.

마지막으로 양사는 ESG 데이터 관리 솔루션을 개발해 통신기술과 금융 혜택을 연계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 등을 개발하고 스타트업 회사를 공동 육성하는 등의 건강한 사회만들기를 위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사업의 협업을 진행한다.

특히, 신속한 공동사업 수행을 위해 신한은행의 금융인프라 전문 인력과 KT의 기술 전문가들로 구성된 공동 태스크포스(TF)를 조직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술에 금융을 결합한 미래 디지털금융 융합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박종욱 KT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은 "국내 최고 금융 그룹과 최대 디지털 플랫폼 기업이 시너지를 기반으로 다양한 금융 DX 모델을 선보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고객 중심의 차별화된 디지털 융합 서비스로 신한은행과 함께 DX 성장의 새 패러다임을 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업을 뛰어넘는 영역의 신사업과 솔루션, DT 등에서 신한은행이 추구하는 고객과 미래를 연결하는 디지털 컴퍼니를 가속화 할 수 있는 큰 동력이 될 것"이라며 "신한금융그룹의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 비전에 발맞춰 Tech와 Fin이라는 양사의 융합을 통해 우리사회와 고객이 새로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차별화된 디지털 융합 사업과 상품, 서비스를 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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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경 2022-01-18 11:3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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