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유석진, 코오롱FnC '살림'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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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석진 코오롱인더스트리에프엔씨(FnC)부문 대표이사 사장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FnC 홈페이지)
유석진 코오롱인더스트리 에프엔씨(FnC)부문 대표이사 사장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FnC 홈페이지)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유석진 코오롱인더스트리 에프엔씨(FnC)부문(코오롱FnC) 대표이사 사장이 경영 실적을 본궤도에 올려놓으며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해 초 유 대표가 부임할 당시만 해도 코오롱FnC는 매출 감소와 영업적자에 시달렸다. 그러나 선택과 집중을 통한 포트폴리오로 지난해 말 3년 만에 매출 1조원 클럽에 다시 가입하면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유 대표는 오랜 기간 투자은행(IB) 업계에서 몸담은 재무·전략통이다. 1993년 도이치방크그룹 IBD 대표에 오른 그는 2000년 이노베스트파트너스 대표, 2008년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부사장, 2011년 SBI 인베스트먼트 투자총괄 부사장을 지내고 2013년부터 코오롱 전략기획실장(전무), 대표이사 부사장과 사장을 차례로 역임했다.

그는 코오롱FnC 대표 취임과 함께 골프 브랜드와 온라인 사업에 사활을 걸었다. 기존 엘로드와 잭니클라우스, 왁이라는 골프 브랜드를 보유했지만 지난해 소비자층을 넓히기 위해 프리미엄 브랜드 지포어를 도입했고, 골프 전문 플랫폼 더 카트 골프 영역을 넓혔다. 지포어는 일부 백화점에서 매출 1위를 달성하면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더 카트 골프의 경우 단순히 골프 상품 판매가 아닌 시장 분석을 통한 상품 추천과 골프 콘텐츠로 소통하면서 누적 회원 수와 월평균 거래액은 전년보다 10배 뛰었다. 

유 대표는 골프 브랜드의 적극적인 해외 진출도 꾀했다. 일본 진출에 이어 중국에선 코오롱FnC 보유 골프복 브랜드 가능성을 확인했다. 지난해엔 왁 성장세가 두드러졌는데, 매출 신장률은 전년보다 200% 뛰면서 캐릭터 골프 시장을 주도했다. 엠제트(MZ)세대를 겨냥하기 위해선 온라인 사업을 강화했다. 온라인 전용 브랜드에 힘을 주는 동시에 워크웨어 브랜드 볼디스트를 새로 출시하며 틈새 시장을 공략했다. 

새로 도입한 골프 브랜드 성공과 신규 온라인 브랜드의 매끄러운 시장 안착이 어우러져 성적표도 좋았다. 코오롱FnC는 2018년 이후 3년 만에 매출이 1조원을 넘겼다. 코오롱FnC는 영업이익 흑자 전환도 기대한다. 

유 대표는 "눈에 보여지는 숫자는 1조원으로 정의되지만, 그 안에 담고 있는 의미는 더 크다. 브랜드와 조직 모두 체질 개선을 통해 어떤 변화에도 능동적으로, 적극적으로 헤쳐나갈 수 있는 자신감 또한 포함돼 있다"며 "코오롱FnC는 이제 도약을 위한 출발점에 서 있다. 앞으로 K패션을 이끄는 대표 브랜드 하우스가 되기 위해 도전에 앞장서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올해부터 새롭게 개편된 조직 최고지속가능책임(CSO:Chief Sustainability Officer)을 토대로, 윤리 의식과 사회적 책임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다. 코오롱FnC는 2012년부터 새활용(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 래코드를 운영하며, 패션 브랜드의 지속가능과 가치 소비에 대한 해법을 제안해왔다. 올해부터는 10년간 래코드를 총괄해온 한경애 전무가 CSO 총괄 디렉터로 힘을 보태며 본격적으로 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ESG) 경영에 돌입한다. 디지털 전환을 위해선 3차원(3D)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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