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금감원 수장, 신년 회동···고승범 "부채관리 공조 강화"
금융위·금감원 수장, 신년 회동···고승범 "부채관리 공조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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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자영업자 부채, 비은행권 리스크관리 등 논의
오스템임플란트 사태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생각해보겠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왼쪽)과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6일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신년 회동을 갖고 부채관리 방안 등을 논의했다. (사진=금융위원회)
고승범 금융위원장(왼쪽)과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6일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신년 회동을 갖고 부채관리 방안 등을 논의했다. (사진=금융위원회)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두 금융당국 수장들 간 신년회동에서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부채 리스크 관리를 위해 당국 간 공조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고 위원장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정은보 금융감독원장과의 신년 회동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대내외 경제·금융환경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금융안정 3대 과제인 가계부채, 자영업자 부채, 비은행권 리스크관리를 논의하려고 한다"며 "양 기관의 협력 체계도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동은 지난해 8월 정은보 원장의 취임 후 금융위원회를 방문한 데 대한 답방 형식으로 이뤄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간 불편한 관계를 해소하고 협력 관계를 강화하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금융위원장이 금감원을 방문해 금감원장을 만난 것은 지난 2015년 3월 임종룡 당시 금융위원장이 진웅섭 금감원장을 만난 이후 7년 만이다.

고 위원장 역시 "금감원과 금융위가 갈등도 하고 서로 의견 대립도 있었지만 저와 정은보 원장 취임한 뒤로 상호협력하는 관계로 완전히 바뀌었다"며 "앞으로 금감원이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필요한 부분이 있다는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올해 대선과 상관 없이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를 이어가겠단 뜻도 밝혔다. 고 위원장은 "금년도에도 작년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는 일관되게 지속될 것"이라며 "DSR 규제 2단계가 시행돼 시스템적인 관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유연하게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890억원 규모의 오스템임플란트 지원 횡령사건과 관련해 금융정보분석원(FIU)의 감시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선 "FIU는 금융회사 등이 의심거래 보고를 하면 심사·분석해서 수사기관 등에 제공하는 일을 한다"며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선 법상 말씀을 드릴 순 없고 경찰에서 조사를 하고 있으니까 그 부분을 지켜봐달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사법적인 절차와는 별개로 주식시장에서의 교란 행위, 투자자 보호, 소액주주 문제 등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면밀히 볼 것이고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생각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오는 3월 종료되는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만기 연장 및 이자상환 유예 조치의 재연장 가능성과 관련해선 "코로나19 상황, 실물경제 상황 등을 모두 고려하면서 결정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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