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조선, 지난해 수주량 1744만CGT '8년만 최대'···"재도약 증명"
韓 조선, 지난해 수주량 1744만CGT '8년만 최대'···"재도약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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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 조선·해운업 성과 보고서 발간
고부가가치·친환경 선박 중심 수주···시장점유율 1위
클락슨리서치의 2019년~2021년 수주실적 자료. (표=산업통상자원부)
클락슨리서치의 2019년~2021년 수주실적 자료. (표=산업통상자원부)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한국 조선업이 슈퍼사이클 시기에 발 맞춰 액화천연가스(LNG) 등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으로 선별 수주한 결과, 8년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조선업이 지난해 1744만CGT(표준선 환산톤수)를 수주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수주실적은 지난 2020년(823만CGT) 대비 11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958만CGT) 대비 82% 증가한 실적이다. 특히 2013년(1845만CGT) 이후 최대치로, 그간 침체됐던 국내 조선산업이 회복을 넘어 재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산업부는 강조했다.

지난해 전세계 발주량(4696만CGT) 가운데 국내 수주비중은 37.1%로, 2019년(31.2%)과 2020년(34.1%) 등 해가 지날수록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선종별로 살펴보면 최근 선가가 상승 중인 대형 LNG운반선(17만4000m3이상)의 경우 전세계 발주량의 89.3%를 한국이 수주했으며 초대형 유조선(VLCC)은 88%를, 해운운임 상승으로 발주량이 크게 늘어난 대형 컨테이너선(1만2000TEU 이상)은 47.6%를 달성했다.

전체 수주량 중 고부가가치 선박은 72%(1252만CGT)를 차지했다. 이 선박의 경우 전 세계 발주량 1940만CGT(302척) 가운데 한국이 65%인 1252만CGT(191척)를 휩쓸며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산업부는 "조선·해운 간 상생협력 차원에서 지난해 6월 29일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HMM이 계약한 1만30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 12척(65만CGT, 1조8000억원 규모)이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점유율 1위 달성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친환경 선박 또한 전 세계 발주량 1709만CGT 중 64%에 해당하는 1088만CGT를 기록하며 전세계 수주량 1위를 기록했다.

(왼쪽부터)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선박. (사진=각 사)
(왼쪽부터)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선박. (사진=각 사)

이에 따라 지난해 국내 조선 빅3(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모두 8년만에 목표치 초과 달성에 성공했다.

현대 3사(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는 LNG선 255만CGT, 컨테이너선 251만CGT, LPG선 121만CGT, 탱커 124만CGT 등을 수주해 목표수주액(149억 달러) 대비 53%를 초과한 228억 달러의 수주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컨테이너선 237만CGT, LNG선 190만CGT, 탱커 24만CGT를 수주해 목표수주액(91억 달러) 대비 34%를 초과한 122억 달러의 수주실적을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컨테이너선 147만CGT, LNG선 137만CGT, 탱커 55만CGT, LPG선 27만CGT를 수주하여 목표수주액(77억 달러) 대비 40%를 초과한 108억 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선박 수출에서도 전년(197억 달러) 대비 19% 증가한 230억 달러를 기록하며 2017년 이후 4년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산업부는 올해 글로벌 발주가 발주량이 반등한 지난해(4696만CGT)와 달리 23.3% 감소한 3600만CGT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20년 코로나19로 발생했던 이연 수요가 지난해 대부분 해소됐고 수주계약 증가에 따른 조선소의 슬롯 제한, 선가 상승에 따른 선주의 발주 시기 관망 등을 고려했다고 산업부는 부연했다.

한편, 산업부는 해양수산부와 공동으로 'K-조선·해운의 재도약, 상생 협력을 통한 희망찬 미래' 백서를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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