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경영진 스톡옵션 대량매도 논란에 사과···"책임 경영 강화"
카카오페이, 경영진 스톡옵션 대량매도 논란에 사과···"책임 경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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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 스톡옵션 행사·매도 시 리스크 면밀 검토
신원근 대표 내정자 "임기 내 보유 주식 매각 없다"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경영진의 스톡옵션 대량 매도 사태로 논란을 빚었던 카카오페이가 향후 책임 경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4일 사내 간담회를 열고 "상장사 경영진으로서 가져야 할 무게와 책임감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해보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라고 말했다.

이는 경영진의 스톡옵션 대량 매도로 불거진 '먹튀' 논란에 대한 답변이다. 앞서 류 대표를 비롯한 카카오페이 임원 8명은 상장 한달 만인 지난해 12월8일 주식 44만주를 대량 매도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들이 처분한 44만주는 900억원어치에 달한다.

카카오 대표로 내정된 류영준 현 카카오페이 대표이사는 모회사 이동에 따른 이해상충 오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까지 보유한 스톡옵션을 모두 행사해 매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장기 보유 의사가 있는 기관에 주식을 매각하고 일정 기간 보호 예수를 설정하는 등의 리스크 최소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는 이날 간담회에서 향후 2년의 임기 기간 동안 보유 주식 매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매도할 경우에도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주가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신 대표 내정자는 "상심이 크셨을 주주와 크루 등 이해관계자 분들께 사과드린다"며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 및 주식 매도 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리스크를 점검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책임 경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간담회 자리에서는 리더십 변화에 따른 향후 경영 계획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카카오페이는 이달 중 신 대표 내정자를 중심으로 제2의 성장을 위한 조직 개편을 진행하고, 대내외 여러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최근 마이데이터 기반으로 새롭게 개편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사용자 맞춤형 금융 자산·지출 분석 서비스로 고도화하고, 주식 MTS 출시와 디지털손해보험사 출범 등 굵직한 사업 계획들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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