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재건축 후 새 이름 다시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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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파크 포레' 이미 상표권 출원
네이밍 업체 의뢰···4개 후보 中 선정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지 전경. (사진= 현대건설)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지 전경. (사진= 현대건설)

[서울파이낸스 노제욱 기자]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단지로 불리는 둔촌주공아파트가 재건축 후 불리게 될 새 이름을 다시 짓게 된다. 기존에 지었던 이름은 이미 상표권이 출원돼 있는 등의 문제가 있어 새 이름을 짓고 사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4일 둔촌주공 재건축조합에 따르면 조합은 지난달 27일 긴급대의원회를 열어 여러 안건을 다룬 가운데, 그중 '신규 브랜드 네이밍 상표 등록 및 선호도 설문조사 진행의 건'에 관해서도 논의했다.

해당 조합은 '올림픽파크 에비뉴포레'라는 단지명으로 사업을 추진해왔지만, 이 이름을 만들었던 전임 조합 집행부가 불명예 퇴진했고 또한 단지명 자체도 길어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변경하자는 의견들이 나왔다. 

이에 '올림픽파크 포레'로 단지명을 바꾸려고 했으나, 해당 명칭의 경우 이미 상표권이 출원된 것으로 확인됐다.

조합 관계자는 "'올림픽파크 포레'로 단지명이 정해질 것 같은 분위기가 일자 누군가가 해당 명칭에 대한 상표권을 이미 등록했다"며 "해당 이름을 쓰기 위해 또 다른 절차를 거치는 대신, 네이밍 업체를 통해 새 이름을 짓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합은 네이밍 업체에 의뢰해 △올림픽파크 디원 △올림픽파크 포레온 △리세안 △라힐스 등 4개 이름을 후보로 정하고, 추후 조합원 설문조사를 실시해 최종적으로 단지명을 결정할 방침이다.

일반적으로 2개사가 컨소시엄을 이뤄 아파트를 시공하는 경우 양사의 브랜드명을 더해 단지명을 짓지만, 3개사 이상이 함께 시공하는 경우에는 아예 새로운 이름을 단지명으로 짓는다. 둔촌주공은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 4개의 시공사가 나눠 짓고 있다.

조합은 지난 2019년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신축아파트 명칭 공모 공고'를 내기도 했었다. 대상 1명에게 5000만원, 우수상 1명 2000만원, 장려상 1명 1000만원 등 총 8000만원의 상금을 내건 바 있다. 

당시 공모를 통해 △델루시아 △에비뉴포레 △이스텔라 등의 이름이 최종 후보에 올라 주민투표를 거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일부 조합원들이 단지의 브랜드 가치를 올리기 위해 송파구 올림픽공원과 가까운 지리적 특성을 이름에 담아야 한다며 조합원 동의서를 걷었고, 결국 단지명에 '올림픽파크'가 반영됐었다.

한편, 단일 단지로 국내 최대 규모인 둔촌주공 재건축은 올해 상반기 공급 예정이다. 일반분양 물량만 4786가구에 달한다. 그러나 현재 공사비 증액 문제 등 조합과 시공사 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어 분양이 하반기로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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