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노용훈·서승현·이기봉 부사장 선임···전문성 앞세운 새판짜기
신한카드, 노용훈·서승현·이기봉 부사장 선임···전문성 앞세운 새판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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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전략' 노용훈·'글로벌' 서승현·'디지털' 이기봉
라이프·파이낸스 플랫폼 기업 맞춤 조직개편 단행
노용훈 신한카드 신임 부사장·서승현 신한카드 신임 부사장 및 신한금융그룹 글로벌사업부문장 (사진=신한금융그룹)
노용훈 신한카드 신임 부사장·서승현 신한카드 신임 부사장 및 신한금융그룹 글로벌사업부문장 (사진=신한금융그룹)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신한카드가 신임 부사장 인사를 발표했다.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인 노용훈 부사장과 신한금융그룹 글로벌사업그룹장인 서승현 부사장, 이기봉 부사장이 그 주인공이다. 

이번 인사는 '전문성'에 방점이 찍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사장 면면을 보면, 신한카드가 공을 들이고 있는 재무전략·글로벌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디지털 플랫폼 전략을 잘 이끌기 위한 인사로 읽히기 때문이다. 신임 부사장들의 내부 직제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각 분야에서 성과를 내온 인사들인 만큼 해당 부분에 전진 배치되는 핀셋인사가 이뤄질 공산이 크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신한카드는 29일 부사장 3명과 상무 1명을 신규 선임하는 한편, 임원 4명(부사장 1명, 상무 3명)의 연임을 주요 내용으로 한 2022년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 신규 선임된 부사장 인사에 계열사 이동 인사와 내부 승진이 모두 존재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글로벌·디지털·자산운용 등 자신의 분야에 역량을 갖춘 인재라면 적극 기용했다는 의미다. 

먼저 신한금융 내 글로벌 부문 1인자로 통하는 서승현 글로벌사업 그룹장이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서 부사장은 1967년생으로 고려대학교에서 농업경제학과와 고려대학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신한은행에서 홍콩 조사역, 국제업무부 조사역, 외환사업부장, 런던지점장, 글로벌사업본부장 등을 거쳤다. 

해외사업과 현지 상황을 잘 아는 전문가인 데다 신한금융그룹 글로벌사업그룹장을 맡아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 신한카드 등에서 겸직할 예정인 만큼 글로벌 확장을 위한 키맨 역할을 책임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사장직 가운데 글로벌사업그룹 부사장직은 신한은행이나 지주의 글로벌사업부사장이 겸직하는 비상근 임원이다.

신한카드 신임 부사장으로 선임된 노영훈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은 1964년생으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전공했다. 그는 1990년 신한은행에 입행한 이래 국제부, 뉴욕지점, 자금부 부부장, 대치동 지점장을 거쳐 2013년 신한금융지주로 자리를 옮겼다. 

특히 금융지주에서 글로벌사업팀 본부장, 최고재무책임자 등을 역임하며 오렌지라이프생명 완전자회사 작업, 외화 소셜 본드 발행 등 재무·전략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프로젝트를 전면에 나서 주도한 인물로 평가 받는다. 신한카드에서도 전략과 재무 분야 콘트롤 타워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1967년생인 이기봉 부사장은 부사장 신규 선임 인사 리스트에서 유일한 내부 승진다. 이 부사장은 신한카드 내에서 HR본부장과 ICT본부장을 역임했다. 신한카드가 내년을 '라이프 파이낸스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은 만큼 이 부사장의 승진 인사는 디지털 분야에서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안중선 부사장은 연임에 성공했다. 안 부사장은 올해 초부터 라이프인포메이션 그룹장을 맡아왔다. 라이프인포메이션 그룹은 금융 외적으로 고객의 생활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데이터 융합 및 고도화 작업을 수행하는 역할을 지속해 맡을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이기봉 부사장과의 시너지도 기대되는 부분으로 꼽힌다.

본부장과 부서장 인사에는 1970년대 생들이 다수 이름을 올렸다. 디지털 인사이트와 데이터 전문성을 보유한 실무형 리더 중심으로 조직을 새롭게 변화시켰다는 게 신한카드의 설명이다.

또 여성 임원과 부서장의 규모도 확대됐다. 미래 성장성이 높은 데이터 비즈니스와 공공결제사업을 이끌 자리에 여성 본부장들을 선임,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여성 인력에 대한 동기부여와 조직의 다양성을 한층 강화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연공서열을 초월해 역량 중심으로 우수 인재를 기용한다는 인사원칙 아래 성과와 경륜을 갖춘 리더들을 중용했다"며 "성장 잠재력과 전문성이 높은 젊은 디지털 인재를 과감하게 발탁해 플랫폼 기반 비즈니스를 주도할 조직 기반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라이프·파이낸스 플랫폼 기업으로서 나아가기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플랫폼 3대 신사업 개발을 위해 설립했던 DNA사업추진단을 pLay사업본부로 정규 조직화하고, 플랫폼 콘텐츠 운영 효율성 배가를 위한 전사 조직 R&R(Role·Responsibility) 조정을 통해 소비밀착형 생활금융사업과 비금융 혜택까지 제공하는 라이프사업, 가맹점 운영 지원을 종합 제공하는 개인사업자금융사업 등 플랫폼 기반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아울러 플랫폼형 자원관리 체계 강화를 위해 H&I(Human Resources·ICT)그룹을 신설, 전사 인력 및 ICT 전문성을 배가하고 플랫폼 사업의 인프라와 프로세스 독립성을 확보키로 했다.

신한카드는 전사 단위 핵심 이슈 해결을 위한 싹(S.A.Q) 조직 구조도 도입한다. 이를 통해 부서·본부간 영역을 뛰어넘는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부서 고유 업무 외 별도 소단위 업무를 민첩하게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 조직 체계를 구축한다.

특히 CX(Customer eXperience)혁신팀 신설을 통해 온·오프 고객경험 품질관리 및 전사 변화 관리를 추진한다. 소위 '상자 밖에서 생각'을 통해 객관적인 시각으로 기업의 제도와 전략을 분석함과 동시에 조직 내부에 긴장과 활력을 불어 넣는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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