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쿠데타 여파' 10개월 만에 미얀마 사업 재가동
보험사, '쿠데타 여파' 10개월 만에 미얀마 사업 재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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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보, 이달초 한국 주재원 재파견
교보생명, 주재원 파견 시기 검토 중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보험사들이 미얀마 쿠데타 발생 이후 멈췄던 현지 주재사무소 재가동에 나서고 있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과 교보생명은 최근 국내 직원을 미얀마 현지로 다시 보냈거나 이를 검토 중이다. 

DB손보와 교보생명은 올해 4월 미얀마 군부에 대한 시위가 유혈진압으로 번지자 현지 사업이 어렵다고 보고 미얀마 주재사무소를 임시 폐쇄하는 한편 파견된 한국 주재원을 국내로 복귀시켰다.

실제로 DB손보는 이달 초 미얀마 양곤 주재 사무소에서 근무할 한국 주재원 1명을 파견했다. 

교보생명도 현지 파견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교보생명은 양곤 사무소를 복구하는 한편 재택근무 중인 현지 직원을 현장 출근으로 전환했다. 교보생명은 내년 하반기 영업 개시에 앞서 현지 파견을 위해 시기를 논의하는 걸로 알려졌다. 

이처럼 미얀마 주재 사무소를 재가동하거나 재가동을 검토 중인 것은 미얀마 쿠데타 상황이 다소 소강상태인데다 내년 사업 재개를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보험사들은 미얀마 시장이 인도양과 태평양을 잇는 신남방지역의 경제적·지정학적 요충지로 평가받고 있는데다가 국민 평균연령이 30대 미만일 뿐 아니라 소득 증가로 보험수요도 늘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공들여 왔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의 가구당 보험가입률은 98.4%에 달하지만 미얀마는 전체 인구의 약 4%만 보험에 가입한 상태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내년 사업 재개를 위한 준비 단계를 위해 파견됐다"며 "지금 당장 사업을 시작하기에는 환경적으로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네트워크 관리 등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 관계자는 "미얀마 쿠데타가 종료되지 않은 시점에도 해외 사업을 진행할 수 밖에 없는 것은 해외법인 설립 단계에 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며 "미얀마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재개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있는 과정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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