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배송 경쟁 '후끈'···유통업계, 코로나 재확산에 비대면 공략
즉시배송 경쟁 '후끈'···유통업계, 코로나 재확산에 비대면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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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슈퍼·GS리테일 등 즉시배송 강화
배달 직원이 요기로 접수된 GS25의 상품을 받아 점포를 나서고 있다. (사진=GS리테일)
배달 직원이 요기요로 접수된 GS25의 상품을 받아 점포를 나서고 있다. (사진=GS리테일)

[서울파이낸스 이지영기자] 유통업계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비대면 소비가 확산되며 퀵커머스(즉시배송)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슈퍼는 최근 SPC그룹의 계열사인 '섹타나인'(Secta9ine)과 제휴를 맺었다. SPC의 '해피오더' 앱 내 즉시배송 서비스인 해피버틀러를 통해 롯데슈퍼 상품을 공급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롯데슈퍼의 신선·가공식품, 생활잡화는 물론 SPC 브랜드의 케이크·아이스크림 등의 제품을 함께 주문할 수 있다. 주문한 제품은 이륜 배송 서비스를 통해 15분~1시간 이내에 배송이 완료된다.

이 서비스는 서초프레시센터를 중심으로 서울 강남 일대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수도권 등 점진적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롯데슈퍼 프레시앱에서도 양사의 상품을 함께 구매할 수 있도록 구매 채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롯데슈퍼는 지난해 12월 퀵커머스 사업으로 '1시간 바로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오전 11시에서 오후 9시 사이 롯데슈퍼 앱으로 상품을 주문하면 1시간 안에 배송해 주는 서비스다. 롯데슈퍼는 수도권 일부 매장에서 시작해 현재 전국 100여개 매장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전국 420여개 매장을 퀵커머스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현영훈 롯데슈퍼 온라인 부문장은 "1인 가구 증가와 코로나19로 인한 라이프스타일 변화로 퀵커머스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해당 서비스를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S리테일은 올해 GS홈쇼핑과 합병한 이후 본격적인 M&A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4월 배달 서비스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의 지분을 508억원에 인수했다. 8월에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모바일 배달 어플리케이션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DHK)의 지분 100%를 80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 중 GS리테일은 30%의 지분에 해당하는 2400억원을 투자했다. 

GS리테일은 요기요 인수 즉시 GS25, GS더프레시, 랄라블라 등 1만 6000여개 소매점과 60여개 물류 센터망이 결합된 도심형 마이크로풀필먼트를 통해 퀵커머스 시장에서 압도적 상품 구색을 갖추고 오프라인과의 시너지 창출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또 10월에는 물류 스타트업 팀프레시에 20억원을 투자했다. 이달에는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약 1.3%를 65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확보한 이동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GS리테일의 물류 및 유통 서비스·네트워크를 고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GS리테일 쪽은 "코로나19로 인해 배달서비스 이용 증가 및 그에 맞춘 다양하고 파격적인 행사들이 고객분들에게 인지된다"고 전했다. 이어 "11월 단계적 위드코로나가 시작된 이후로도 배달서비스는 신장 추세인 걸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당분간 퀵커머스 서비스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해 우선 사람들이 집에 갇혀 있다 보니 주문 후 15~30분에 오는 빠른 배송이 추구하고 있다"며 "퀵커머스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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