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 후속 임원 인사 '촉각'···역대급 세대교체 가능성
삼성 사장단 후속 임원 인사 '촉각'···역대급 세대교체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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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제도 개편으로 30대 임원·40대 CEO 배출 길 열어
삼성전자. (사진=김호성 기자)
삼성전자. (사진=김호성 기자)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삼성전자가 대표이사 3인을 모두 교체하는 파격적인 사장단 인사를 7일 단행하면서 후속 임원인사에도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의 파격적인 인사는 사장단에서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뒤이을 임원 인사에서도 파격적 기조가 이어질 경우 나이와 직급을 뛰어넘어 변화와 혁신으로 성장을 도모할 인재가 회사 전면에 배치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삼성전자는 기존 부사장과 전무의 임원 직급을 모두 ‘부사장’으로 통일하고, 임직원 승진 시 직급별 체류 기간을 폐지한다는 내용의 인사제도 혁신안을 발표했다. 30대 임원과 40대 CEO 발탁이 가능하도록 회사 인사제도를 바꾼 것이다. 수평 지향적인 문화를 기반으로 젊은 경영진을 조기 육성하겠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의지라는 해석이다.

삼성은 통상적으로 사장단 인사를 실시한 뒤 1∼3일 이내에 후속 임원인사를 발표해 왔다. 이런 전례를 보면 임원인사는 이르면 8일, 늦어도 이번 주중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사측은 이미 퇴직 대상 임원들에게 통보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삼성 그룹은 부문장보다는 사업부장이 더 실권이 많다는 점에서 사장단 인사에 이은 임원인사에서도 대폭 수준의 물갈이 인사가 단행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에 대표이사 3인을 교체하고, 3개 사업부 체제를 2개로 통합하는 사장단 인사와 대규모 조직개편에 더해 임원인사까지 올해 삼성 인사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그간 삼성전자 임직원의 주축인 MZ 세대(1980∼2000년대 출생 세대) 직원들을 중심으로 내부에서 삼성이 해외 글로벌 기업이나 국내 IT 기업들과 비교해 여전히 인사, 조직 문화가 보수적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재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삼성 16개 상장사 임원 1천861명 중 55%인 1천33명이 1969년생 이하 출생자이다. 이 가운데 1979년 이하 출생 임원은 13명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사장단 인사에 이은 후속 임원 인사에서는 30대 임원이 많이 늘어나고 40대 CEO도 배출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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