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불리기' 나선 P2P금융···내년 사업 확대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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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퍼센트, 임직원·신규 입사자에 스톡옵션 부여
피플펀드·렌딧도 인력 적극 채용···CSS 고도화도
(사진=8퍼센트)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P2P금융(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업체가 본격적인 영업 확대를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내걸고 인재 영입에 나서는가 하면 자체 개인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P2P금융 기업인 8퍼센트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중금리대출, 대체 투자를 비롯해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할 인재들에게 성장에 따른 수혜를 나누겠다는 구상이다.

인재 채용을 통한 몸집 불리기에도 나선다. △테크 리더 △파이썬 개발자 △프론트엔드 개발자 △프로덕트 디자이너 △고객관계관리(CRM) 마케터 △콘텐츠 마케터 △재무팀장 △데이터분석 △기관영업 등 직무에서 모집하는데, 신규 입사자들 또한 재직 기간과 기여도에 따라 스톡옵션을 정기적으로 부여하기로 했다.

행사가는 주당 100원(액면가)이고, 대상 임직원은 부여 시점 2년 이후 행사할 수 있다.

8퍼센트 관계자는 "이번 스톡옵션 부여 결정은 신산업 개척에 앞장 서 회사의 성장에 기여한 임직원들의 노고에 보답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동기부여 차원에서 이뤄졌다"면서 "채용의 경우 직무에 따라 스타트업과 금융권 재직 경험자를 우대한다"고 설명했다.

피플펀드는 금융기관 출신 인력들을 영입, 올초까지만 해도 100여명이던 임직원 수가 160여명으로 늘었다. 내년 하반기까지 250명 규모로 추가 확충할 계획이다. 최근엔 강남역 인근의 '더 에셋' 빌딩으로 사무실을 확장 이전했다. 확대되는 조직 규모에 맞춰 보금자리를 옮긴 것으로, 이는 창업 후 일곱 번째다.

올 초 여의도 포스트타워로 본사를 이전한 렌딧 역시 현재 리스크관리팀 주니어·시니어(CSS 전문가), Backend Engineer(시니어), 디지털마케팅 매니저, 사업개발팀 매니저(팀장급) 등 분야에서 상시 채용 중이다. 현재 약 40%인 비중인 개발 직군의 경우 내년 하반기까지 60%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이들 업체는 사세 확장과 함께 내년 본격적인 사업 전개를 위한 채비에 나서고 있다. CSS 고도화가 대표적이다. 8퍼센트는 1개의 채권당 500여개의 정보를 활용한 신용평가모형을 활용 중이다. 특히 비금융정보를 활용하고 있는 8퍼센트는 머신러닝 기반 자체 평가 시스템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다.

피플펀드는 CSS 모델링 전문가로 구성된 테크팀을 운영하며 자체 신용평가모델을 개발·고도화하고 있다. 지난달엔 온투금융업계 최초로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획득했다.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취득하면 개인의 금융정보 비교 분석 정보 제공, 마이데이터 기반의 포용적 중금리 대출 상품 제안, 고객의 위험 관리 등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업계는 올해 제도권에 진입한 만큼, 내년부터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의 감독을 받게 됐다는 점에서 올해까지는 관망 속에서 어느 정도 채비를 갖추고, 내년부터 공격적으로 영업에 나설 것이란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스톡옵션 부여 등을 통한 인력 유입 가속화도 이뤄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국의 등록을 받은 업체가 온투업체라는 이름을 달고 정식 영업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이젠 고급인력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금융권 인재를 늘려야 높아진 고객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업의 질적 성장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투자 유치를 통해 인재 채용에 있어 파격적인 혜택을 내세우려고 하는 곳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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