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10대 건설사 아파트에 청약통장 '쏠림'···1순위 평균 27.92대 1
올해도 10대 건설사 아파트에 청약통장 '쏠림'···1순위 평균 27.92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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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 반도유보라 퍼스티지 견본주택에서 모형도를 관람하는 내방객 모습. (사진=반도건설)
한 견본주택에서 모형도를 관람하는 내방객 모습. (사진=반도건설)

[서울파이낸스 노제욱 기자] 주택시장 내 브랜드 아파트의 영향력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등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가 분양시장에서 높은 호응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 몇 년 간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와 함께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인식이 시장 전반에 깔리면서, 브랜드 아파트의 인기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6일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 1~10월 분양에 나선 총 322개의 단지 가운데 10대 건설사(2021년 시공능력평가 기준, 컨소시엄 포함) 브랜드 단지는 총 85곳으로, 1순위 평균 27.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 외 237개 단지는 1순위 평균 15.2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개별 단지를 살펴보면, 올해 9월 경기도 수원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퍼스트'는 228.72대 1의 경쟁률로 동기간 수원에서 분양한 5개 단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8월 경기 평택시에 분양한 '평택지제역자이'는 1순위 평균 30.5대 1로 동기간 평택에 분양한 3곳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올해 8월 경상북도 구미에 분양한 '구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 역시 1순위 평균 19.79대 1로 동기간 경북 분양 단지 17곳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2월 전라북도 군산에 분양한 '더샵 디오션시티 2차'가 1순위 평균 58.77대 1로 전북 분양 단지 11곳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브랜드 아파트의 경우 입주 후 리딩 단지로 자리매김하며 시세를 주도하고 있다.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에서는 포스코건설의 '평촌 더샵 센트럴시티'(2016년 6월 입주)가 지역 내 가장 높은 시세를 형성 중이다. 올해 10월 기준 이 단지의 3.3㎡당 매매가격은 4144만원으로, 동월 안양시 동안구 평균 매매가 2724만원을 크게 뛰어 넘는다.

지방 역시 마찬가지다.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동에서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컨소시엄으로 분양한 '대연 힐스테이트 푸르지오'(2013년 5월 입주)의 10월 3.3㎡당 시세는 3294만원으로, 대연동 평균 시세(1915만원)를 크게 웃돌며 지역 시세를 이끌었다. 또한 롯데건설의 '대연 롯데캐슬'(2015년 1월 입주) 2454만원, '대연 파크 푸르지오](2018년 6월 입주) 2277만원 등 브랜드 아파트가 그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대형 건설사의 차별화된 상품성이 브랜드 아파트의 인기를 더욱 드높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수요자들의 기대치에 부응하기 위해 최신 설계나 커뮤니티 시설 등이 발 빠르게 도입되고 있어서다. 최근에는 건설사마다 한층 진화된 공간 설계를 개발해 포스트코로나를 대비하기 위한 위생 시스템을 선보이거나, 수요자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선택의 폭을 높이는 등 실수요자들의 높은 주거만족도를 위해 주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단지의 경우 그동안 주택시장에서 쌓아온 신뢰도가 높아 같은 시기 분양하는 단지들 중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특히 브랜드의 인지도 만큼 상품 설계나 입지 선정에 있어서도 우수해 앞으로 한동안 브랜드 아파트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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