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투신, ETF시장 희비 교차
삼성-LG투신, ETF시장 희비 교차
  • 임상연
  • 승인 2002.12.2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장 2개월 Kodex200 '안착'-Kosef '불안'
거래개시 2개월이 지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삼성과 LG투신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투신의 Kodex200은 거래개시 이후 순자산 규모가 75.8% 증가, 일평균 거래량 240만주 등을 기록하며 시장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이는 반면 LG투신 Kosef의 경우 순자산 규모가 하락하는 등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LG투신이 각각 설정, 운용하는 Kodex200과 Kosef의 2개월간 거래량 및 순자산 규모, 수익률 등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우선 거래량의 경우 Kodex200은 일평균 거래량 240만주로 일평균 130만주를 기록하고 있는 Kosef를 큰 폭으로 앞지르고 있다.

투자주체별로도 Kosef는 대부분 기관투자가(75.45%)에 의존하고 있지만 Kodex200은 개인 기관 외국인 모두 고른 거래수준을 보이고 있어 상품의 시장성면에서도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 상품의 거래량 및 투자주체별 차이에 대해 삼성투신은 상품 설정 초기 마켓메이킹 측면에서 한발 앞선 것이 주요했던 것 같다며 거래가 편중되지 않고 고르다는 것은 시장성이 높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odex200과 Kosef는 상장 이후 순자산 규모 및 수익률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Kodex200은 상장 이후 꾸준히 순자산 총액이 늘어나면서 지난 13일 기준, 75.8%의 증가율을 보였지만 반대로 Kosef는 15.7% 감소한 915억원을 기록했다.

양 상품은 수익률에서도 0.2% 정도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순자산 증감 및 수익률이 운용사의 펀드 운용능력에 대한 지표로 활용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운용사에 대한 신뢰도 및 효율적 운용방식 측면에서도 삼성투신이 LG투신보다 우세하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한 투신사 마케팅 담당자는 Kosef에 편입된 종목수가 Kodex200보다 많아 지수영향을 크게 받을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의 현황을 볼 때 상품 시장성, 신뢰도 등에서 삼성투신 상품이 앞서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향후 타상품 설정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ETF시장은 상장 2개월만에 거래수준에서 선진국가와 견줄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ETF시장은 지난 11월 4일 기준으로 거래량 부문에서는 세계 11개국 중 3위를, 거래대금 부문에서는 5위를 각각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